본문 바로가기

TRPG 플레이 로그 모음

탐디안/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TRPG

메인

캐릭터 인장

-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타마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으니까,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타마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문을 열자 타마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손에 풍선을 든 채로 당신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 사람 불러놓고 뭐하세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뭐하긴,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그보다 이것 좀 불어봐.

캐릭터 인장

-

바늘을 든 타마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을 받아듭니다. 주변에서 무언가를 찾는듯 시선을 굴렸습니다.) 제가 직접 불어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네가 직접 불어주면 더 고맙고?.. (뭘 찾는거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이런 풍선은 헬륨가스 넣는 기계로 불어야죠. (바늘을 가만 바라봤습니다.) 바늘은 왜 들고 있어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하나만 불면 되니까.. 터트릴 일이 생길까봐 그러지. 아무튼, 빨리 불어달라고~.

캐릭터 인장

리디안

(의심 가득한 눈빛입니다. 시선을 손에 들린 풍선으로 내렸습니다. 어느새 흐물거리던 풍선은 바람이 들어가 팽팽해졌습니다.)

캐릭터 인장

-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타마라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캐릭터 인장

리디안

(싫어하는 건 아닌듯 합니다. 말해준다며 풍선이나 부는 이 상황이 더 싫어 보입니다.) ...그래서 진상을 들려준다면서요. 말해줘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그걸 묻는건 좀 더 빨리 했어야 했을텐데..

캐릭터 인장

-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이야. 한 번 터트려 볼래?

캐릭터 인장

-

타마라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에 적힌 글귀를 읽었는지 미간을 좁혔습니다.) 이런 장난질이나 하려고 불렀나요? 무슨... 새로운 사이비인가보죠? 늦었어도 물어봤잖아요. 답해줘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이런 장난 재미없어?.. (사이비같은거 아닌데. 중얼거리며 손으로 풍선을 만지작거린다.) 나도 몰라, 이거 불거야 말거야?

캐릭터 인장

리디안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여러 생각이 많은지 리디안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바늘 줘요. 터트릴게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네게 바늘을 건네준다.풍선은 든 채로 지그시 바라봐.) 이건 그냥 농담이라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캐릭터 인장

리디안

별 농담이 다 있네요. (바늘을 잡았습니다. 그대로 바늘 끝은 풍선으로 향했습니다.)

캐릭터 인장

-

펑!
타마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

system

[ 리디안 ] SAN : 60 → 54

캐릭터 인장

-

날아오는 대퇴골을 피하기 위해서, 회피판정.

캐릭터 인장

리디안

(민첩한 하루!!!)

캐릭터 인장

-

세상에,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꽤 얼얼하겠습니다. 코피가 나지는 않나요? / 체력 -1D3,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겠나요? 타마라가 터졌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 .

system

[ 리디안 ] HP : 13 → 10

캐릭터 인장

리디안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꿈은 아닌 것을 확신했습니다.) ...저기요?
농담... 농담이라면서요...

캐릭터 인장

-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타마라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타마라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타마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타마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손에 풍선을 든 채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을 만지작거리는 타마라를 빤히 쳐다봤습니다. 그저 멍하니 서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고무 풍선을 들고서 당신을 지그시 바라본다. 멍한 표정에 제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왜 그렇게 넋빠진 표정이야?

캐릭터 인장

리디안

잠깐 꿈을 꾼 것 같아서요. (손을 내밀었습니다.) ...손 줘봐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무슨꿈을 꿨는데. (손을 당신의 손 위로 얹는다.) ..그보다 이것좀 불어줄래? (다른 손에 든 고무풍선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아, 네. 하나 확인하고 불어줄게요. (올라온 손을 바라봤습니다. 이내 타마라의 손등 살을 잡더니 주욱 당겨봅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손등이 주욱 늘어납니다. 평범한 살이라서 어느정도 늘어나다 멈추었지만. 당신의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 뭐해.

캐릭터 인장

리디안

아무것도 아니에요. (손을 놓습니다.) 풍선 주세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풍선을 당신에게 건넨다.) 그래, 이거부터 불어줘.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을 받습니다.) ...마카 있어요? 색은 상관없어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주머니에 있는 마카를 꺼내 건네준다.) 뭘 하려고?

캐릭터 인장

리디안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요. (마카까지 손에 넣고 나서야 풍선을 불었습니다. 팽팽해진 풍선 끝을 묶고 마카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적기 시작했습니다.) ... ([이 풍선을 터트리면 리디안이 죽습니다.] 를 적고 마카는 리디안의 손을 떠났습니다. 타마라와 시선을 마주합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당신이 풍선에 적은 글씨를 보고 인상을 찡그리다 쭉쭉 마카의 선을 그어 글씨를 지운다.) 무슨짓을 하려는거야?..

캐릭터 인장

-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뭐라고 적을까? 벌써 여기까지는 적어버렸는데. 적당한 단어를 붙여도 괜찮겠네.

캐릭터 인장

리디안

제 꿈이 예지몽인지 개꿈인지 확인해보려고요.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지워진 글씨를 바라봤습니다. 그대로 풍선을 바닥에 떨구고 발로 내리찍었습니다. 터지길 바라는듯 합니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은 그것을 터트립니다.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이제 당신도 그렇다고 대답해 주세요.
펑!

system

[ 리디안 ] HP : 10 → 13

캐릭터 인장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
....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타마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타마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손에 든 고무풍선을 만지작거린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하...... 풍선들고 뭐해요. 줘요. 불어줄게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이거 불려고.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네가 한번 불어볼래?

캐릭터 인장

-

바늘을 든 타마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크기가 될 때까지 붑니다.) 여기요.

캐릭터 인장

-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타마라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캐릭터 인장

리디안

(이제 지긋지긋해진 것 같습니다. 풍선을 터뜨리려 리디안의 손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캐릭터 인장

-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 글자가 적히다가 뚝 끊깁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왜그래? (풍선을 뒤쪽으로 움직여 네 손길을 피한다.)

캐릭터 인장

-

타마라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얼굴입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 뭘 적길래 피해요. 잠깐 줘봐요. (리디안의 손이 타마라의 뒤쪽으로 향합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자꾸 터트리려고 하니까 그렇지. 아직 글자도 안 적었는데.. (한걸음 뒤로 물러난다.) 뭐라고 적을까? 벌써 여기까지는 적어버렸는데. 적당한 단어를 붙여도 괜찮겠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하... 단어요? 바텐더. 어때요? 단어 말했으니 이제 좀 줘봐요. (한걸음 다가갑니다.)

캐릭터 인장

-

바텐더. 타마라가 마카로 글자를 풍선에 적고 터트리면 테이블 위로 다양한 술이 차려집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하하.. 터트려버렸네. 이것봐. 신기하지 않아?

캐릭터 인장

리디안

(생각하지 못한 상황인 듯 당황한 몸짓을 이어 타마라에게서 한걸음 멀어집니다.) 신기요...? 이상한 거죠...! 대체 뭐죠? 뭘 하고 싶은 거예요? 왜 말해준다 불러놓고 풍선이나 불고 터뜨리게 하는 거예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뭘 말해주길 바라는건데? 정 궁금하면 처음부터 물어봐. (이해가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 조금 웃는다.) 있지.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다는데, 너도 그렇다고 해봐.

캐릭터 인장

-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 타마라는 그렇게 말하고 웃습니다.
그런데 당신, 기억하고 있나요? 이곳에 어째서 오게 되었나요? 당신은 여전히 미래로 가는 존재인가요? 당신은 어떤 과거로부터 온 것인가요?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펑!

타마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SANc 1d5/1d10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
날아오는 대퇴골을 피하기 위해 회피판정.

system

[ 리디안 ] SAN : 54 → 45

캐릭터 인장

-

세상에, 타마라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타마라,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 체력 -2D4,
하지만, 그러네요. 타마라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
.....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타마라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타마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마른세수)

캐릭터 인장

타마라

(고무 풍선을 만지작거리다 당신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하... 그쪽은 풍선 좋아해요? 풍선이 그렇게 좋아요?
믿을 종교가 없어서 이제 풍선을 좋아하는건가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새로운걸 믿는다는건 좋은거잖아. 풍선같이 좋은게 어디있다고? 그보다, 이것좀 불어봐.

캐릭터 인장

-

바늘을 든 타마라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이 뭐가 좋아요. 그래요. 색이 예쁘다. 이거말고 뭐가 좋은데요. (한숨이 둘 사이를 채웁니다. 손을 내밀었습니다.) 마카도 줘요. 있죠?

캐릭터 인장

타마라

예쁘기도 하고, 다들 풍선에 열광하고.. 무엇보다 재미있잖아? (주머니에서 마카를 꺼내어 같이 내민다.) 뭘 적으려고?..

캐릭터 인장

리디안

정말. 너무. 재밌네요. 하하. 웃음이 다 나오네요. (풍선을 크게 불었습니다. 마카를 들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게요. 제가 뭘 적을까요. (하지만 손은 거침없었습니다. [이 풍선이 터지면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가 적혔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너도 계속 보다보면 풍선에 열광하게 되지 않겠어? (당신이 적는 문장을 빠안히 바라본다.) .. 그건 누구나 그렇고 당연한 사실이잖아, ... 그래도 왠지 느낌이 좋네.

캐릭터 인장

리디안

열광일지 그냥 미치는 걸지 모르겠네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네. 느낌이 좋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풍선을 터뜨렸습니다.)

캐릭터 인장

-

풍선을 터트립니다. 하늘에서 풍선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옵니다. 왠지 당신의 기분도 함께 좋아지는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무언가에 열광한다는건 미치는걸지도 몰라.. 네 덕분에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웃는다.)

캐릭터 인장

-

그런데 당신, 기억하고 있나요? 이곳에 어째서 오게 되었나요? 당신은 여전히 미래로 가는 존재인가요? 당신은 어떤 과거로부터 온 것인가요?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펑!
타마라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 SANc 1d5/1d10

system

[ 리디안 ] SAN : 45 → 41

캐릭터 인장

-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 / 회피판정.
세상에, 타마라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타마라,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 체력 -2D4,
하지만, 그러네요. 타마라는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 … .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타마라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
..... 문을 열자 타마라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하... (앞머리를 쓸어 넘겼습니다.) 저기요. 그쪽은 풍선에 열광해요?

캐릭터 인장

-

당신의 질문을 들은 타마라는 눈을 깜박입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그럼, 열광하지.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다른 거야~. 너는 이곳에 왔어. 네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 왔어.
우리는 살면서 왜 이런 일을 겪는 건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이 따위로 굴러 다녀야 하는지… … .

캐릭터 인장

-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요, 당신. 타마라는 재차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하지만, 생각해 봐…. 너는 미래로 가고 있어. 과거로부터 온 것이 아니야.. 근데 이것 좀 봐, 풍선이 여기 있어.
있지…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풍선을 불겠어?

캐릭터 인장

-

무언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사람이니까요. 꼴을 보아하니 그렇지도 않은가 봐요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향하든… / SANc 0/1D3

캐릭터 인장

리디안

풍선은 그쪽이 불어요. (팔짱을 낀채 타마라를 봤습니다.) 나도 모든 사람에 속하나 봐요. 풍선에 열광하네요

캐릭터 인장

-

당신이 풍선을 불지 않자 타마라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집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얼씨구?)

캐릭터 인장

타마라

너는 뭐가 문제인데?

캐릭터 인장

-

그가 당신의 멱살을 잡으며 흔듭니다. 시야가 거꾸로 뒤집힙니다.

캐릭터 인장

리디안

????

캐릭터 인장

타마라

넌 뭘 하고 싶은 건데? 네 사명은 뭐야, 이곳에 왜 왔어? 왜 풍선을 불지 않아..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사람으로 태어났으면서, 진실이 뭔지 알고 싶잖아.. 젠장, 우리는 대체 왜 태어난 거냐고!!!

캐릭터 인장

-

타마라와의 생명을 건 전투가 벌어집니다. 고작 풍선 때문에.

캐릭터 인장

리디안

지금먹여주고재워줬더니나를이렇게만드는거에요?뭘하고싶냐고요???이지랄을그만하고싶네요!!광신도인건알았는데진짜그냥미친사람이었네??놔요!!! (잡힌 멱살에서 벗어나려는듯 주먹을 휘두릅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여기서 빠져 나가고싶어? 그럼 왜 진상을 알려고 여기에 왔어!? (당신이 휘두르는 주먹을 맞자 돌조각에 금이 가듯 쩌적 갈라지는 소리가 울린다.)

캐릭터 인장

-

타마라는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우리 함께 흩어진 타마라를 주워 모으자. 그것으로 탑을 쌓고 성벽을 만드는 거야.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당신….
아니면 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정말 그럴 수 있어 보여요?

캐릭터 인장

리디안

(다시 만난다면 똑같은 일의 반복일 것이라고 리디안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멱살까지 잡혔으니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떠납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누구의 연락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사람이 풍선에 글자에 적고, 그것을 터트렸더니, 그 자신도 함께 터져 죽어버리다니.
고작 그런 식으로 타마라를 잃어야만 했다니.
그 끔찍한 사건에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오직 당신만이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그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기 때문일 뿐이라는. (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PC들은 오직 플레이어들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고 싶다는 이유로 세팅된다.

이야기는 장면 장면의 패치가 아닌 하나의 줄기로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이 시나리오는 분명 이야기로서 최저의 가치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풍선은… … ….
…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거 진짠가요? 아니면 그냥 놀이기구인가요?"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야."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