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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플레이 로그 모음

COC / < 녹의 구원 > TRPG 로그 백업

메인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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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의 구원>

KPC.타마라
PC.듀 스토로즈
.
터벅터벅, 이어지는 발자국 소리와 풀벌레들의 울음이 공명합니다.
발목을 스치는 풀잎이 간지럽습니다. 당신의 목적지는 이 길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방학을 맞아 닐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던 차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길을 잃고 결국 이런 숲길로 와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뚝뚝 내리네요. 1시간은 걸은 것 같은데, 점차 입술이 떠리고 추워집니다.
하지만 인생을 한탄하던 찰나, 저 멀리 마을이 있음을 알리는 간판이 보입니다.
유레카! 저 마을에서 하룻밤이라도 지내면 몸이 나아질거예요. 서둘러 마을의 간판 쪽으로 다가가면...
PC, 관찰력 판정.
대충 나무 간판 위에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S... 마을이네요.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자박자박, 당신은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간을 확인하면 8시 정도입니다.
이 마을은 왜 이렇게 오지에 있는거야? 그나마 이 숱한 나무들이 비를 막아주곤 있습니다.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리가 아파올 즈음, 당신은 마을 안쪽에 도착합니다.
텅 빈 것 같은 마을.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른들은 한 명도 보이질 않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8시인데 애들이 왜 이렇게 많냐... 방치아냐?)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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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곳곳에 집이나 잡화점 등이 존재합니다. 얼추 세어보면 가구 수는 확실히 적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시선을 올려 언덕 위를 살펴보면, 목재 건물이 우뚝 솟아올라 있습니다. 그 왼쪽에는 작은 회색 건물이 하나, 오른쪽에는 2층집 하나가 있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 당신 앞에는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신기하다는 듯 물끄럼 쳐다보고 있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뭘 봐)
...어른들 어디있어?

캐릭터 인장

아이들

안녕하세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어, 그래 안녕.

캐릭터 인장

아이들

어른들은 지금 기도하고 있어요! 기도가 끝나면 바로 주무시러 가니까, 지금 얼른 만나러 가야 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기도? 어디서 하는데?
oO(기독교 마을인가...)

캐릭터 인장

아이들

(회색 건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 기서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회색 건물을 잠깐 보다 다시 아이들을 본다.) 너희는 기도안해?

캐릭터 인장

아이들

어린애라서 저희는 안해도 된대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어른들은 필수고?

캐릭터 인장

아이들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다들 매일 해요.
그보다 늦으면 잘 곳을 못구하실거에요 저 쪽으로 한번 가보세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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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렇게 말하며, 언덕 위의 건물을 가리킵니다. 기도라니, 종교를 믿는 곳인걸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눈치 빠른 애들이네. 잘 곳이 딱 필요했는데.) 그래~ 너희도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괴물이 잡아간다~ (손을 휘적거리며 건물로 간다.)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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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언덕을 오르면, 아이들은 당신을 회색 건물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그 사이 건물 안에서 도란도란 소리가 들려옵니다. 들어볼까요?
PC, 듣기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연습곡을 듣던 청력을 열정적으로 사용해본다.)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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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남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 그래서, 저주를 풀 수 있는 방안은 찾았습니까? "
" 남편과 함께 지하실에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조금 어렵네요. 아직은 미완성된 주문 뿐이에요. "
" 만약 완성이 된다면 ... " " 물론이죠. 자료가 완벽해지면 공표할게요. "
덜컹,
그리고 몇 초 뒤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나오던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정적.
...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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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오던 어른들도 모두 당신을 보고 멈춥니다. 역시 고립된 마을이라 외지인은 오랜만에 보는걸까요? 어른들은 서로 수근거리기도 하고, 당신을 빤히 바라보기도 합니다.
PC, 심리학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안...녕하세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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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정말 오랜만에 도착한 탓인가. 놀란 것 같습니다.
PC, 관찰력 판정.
그 시선은 당신을 향해 있는 게 맞습니다. 숙소를 구하러 온건데, 이래도 되는건가 싶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거 사람 처음 보나. 왜 저렇게 봐?)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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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정적이 흐르면, 아이들이 끼어듭니다.

캐릭터 인장

아이들

길을 잃으신 것 같아요! 우리 집으로 데려와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응. 아니지, 네. 그... 하룻밤만 지낼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내일 아침에 바로 떠날게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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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제서야 방이 남는 집이 있는지 대화해보겠다며 멀어집니다.
당신의 주변에는 어느새 아이들이 몰려들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곳에는 참 아이들이 많네요.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여기 원래 외지인이 잘 안오는곳이냐?
(애들 빤히 보기)

캐릭터 인장

아이들

원래는 잘 안오죠.. 길을 잃은 사람들이 가끔씩 찾아오긴 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나같은 사람이 또 있는거야? 근데 어른들이 되~게 놀란것 같은데~? (애들한테 맞춰서 대충 선생님 느낌의 톤으로 말해본다.)
(핸드폰 신호는 잡히는지 잠시 확인해본다.)

캐릭터 인장

아이들

(선생님같은 말투에 까르륵 웃습니다.) 아마 눈때문이 아닐까요?
저희 마을에는 녹색 눈이 없거든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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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의 신호는 흐릿합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젠장. 닐한테 길을 잃어서 늦을 것 같다는 문자라도 넣어놓는다. 전송되면 좋겠는데.) ...그런거야~? 녹색 눈은 되게 흔할텐데~ 근데 어른들은 여기서 무슨 기도하시는거야?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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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잘 보내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갈 수도 있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뻐킹 시골)

캐릭터 인장

아이들

모르겠어요.. 근데 누군가를 섬기는것 같기도 했어요.
매일 밤마다 기도를 해요. 8시부터 9시까지던가?..
저희들은 시끄럽다고 밖에 둬요. 더 놀고 싶은데, 기도가 끝나면 밤이 된다면서 바로 집으로 들여보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섬겨? 하나님? 신? 기도하면 뭐 돈이라도 줘? (어른들 힐끔 보더니 목소리를 낮춘다.) 엄~청 걱정이 많아 보이던데~ 여기서 누가 말을 안듣는 사람이라도 있어서 그런건가~?

캐릭터 인장

아이들

몰라요? 돈은 안 주는 것 같던데..
저희집은요 첫째 언니가 열병을 앓다가 갑자기 죽었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죽은 사람이 몇 명 돼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숙연해지기...) ...되게 슬펐겠네... ...마을에 의사는 있지?

캐릭터 인장

아이들

.. 다친거 치료해주는 사람은 있는데.. 모르겠어요. 갑자기 죽는일이 많아서.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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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 당신과 아이들 사이를 누군가가 가로막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뭐야)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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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른들이네요. 이야기가 빨리 끝난건가? 하긴, 지금의 시각은 9시를 넘긴 시간입니다. 밤이 되었네요.
아이들은 돌아갈 시간이라지만 ...
PC, 관찰력 판정.
마치 당신에게서 아이들을 멀리 떼내려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무얼 했다고? 아직 잘못한 건 없는데도 말이죠. 홱 하고 채가는 어른들이 있는 반면, 더 느긋하게 데려가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눈 끔뻑. 나 뭐 잘못했나?)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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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말을 붙였던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조금 더 느긋하게 데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당신에게 중년 여성이 다가옵니다. 아마 당신을 안내해줄 사람이겠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안...녕하세요. (꾸벅)

캐릭터 인장

부인

(마주 고개를 꾸벅.) 안녕하세요. 많이 피곤하시죠, 죄송해요..
제 집이 이 마을에서 제일 크거든요. 다른 분들은 내어드릴 방이 넉넉지 않으셔서... 다락방이라도 괜찮으시다면, 부디 대접드리고 싶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저야말로 갑자기 신세져서 죄송하죠. 잠만 자면 되는거라 다락방도 괜찮아요. 눈만 붙이고 바로 나갈게요.

캐릭터 인장

부인

.. 조금 더 있어도 괜찮아요. 부디 편하게 계셔주세요. 그럼 이쪽으로..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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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많이 걸을 필요는 없었어요. 기도관과 가까운 2층집, 기억하나요? 그 곳이 이 여성의 집이었던 모양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네... (부인을 따라간다.) ...근데 마을에 애들이 되게 많네요?

캐릭터 인장

부인

.. 다들 아이들을 많이 낳는 추세여서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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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집에 들어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안락한 풍경으로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애들이 많으면 좋긴하죠~ (시끄럽겠네.)

캐릭터 인장

부인

그렇죠? 저희집은 아이들이 둘이에요.
당신이 쓸 방은 2층 다락방인데 괜찮으신가요?.. 2층에는 첫째의 방과 다락방 뿐이니 소음은 없을거에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더 시끄럽겠네.) 둘이요? 되게 화목하고 좋으시겠어요. (아까 본 애들 중에 있는지 슬쩍 눈을 굴려본다.) 잠만 자면 되는거라 다락도 상관없어요. ...근데 다른 가족분들은...?

캐릭터 인장

부인

남편은 일 때문에 잠시 나가 있어서요, 집에는 저와 아이들밖에 없어요. 둘째는 자고있고 첫째는.. 밖에 나가 있을거에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알겠다는듯 고개 끄덕끄덕) 첫째분...은 (이 호칭이 맞나?) 곧 들어오는거죠? 아까 들으니 기도가 끝나면 바로 잔다고 하던데.

캐릭터 인장

부인

그쵸.. 곧 들어올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둘째는 나이가 어리니 아마 말상대를 할만한 것은 첫째뿐일 거에요. 다만, 요즘 사춘기가 왔는지 사람들과 말을 잘 하지 않으려 해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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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부인의 목소리가 조금 낯이 익은 것 같습니다.
PC, 지능 판정.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같은데 ... 착각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부인

몸은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1층에 있는 욕실에서 씻고 나오면 식사를 준비해드릴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그럼 씻는 것만... 밥까지 얻어먹기에는 죄송해서요.

캐릭터 인장

부인

편히 받아도 괜찮아요, 첫째가 돌아오면 식사를 줘야 해서 함께 차려드릴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씻으러 간다.)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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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으러 1층에 있는 욕실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당신이 씻는데에 열중하고 있으면 욕실 앞에서 인기척이 났다가 사라집니다. 아마 부인이 당신이 입을 가운을 내려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인기척에 잠시 흠칫한다. 그러다 다 씻고 문 밖으로 손 휘적휘적. 가운을 집어 입...고 나온다.)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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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을 걸치고 나온 당신의 코끝에 스프 향기가 닿습니다. 식사 준비를 꽤 빠르게 마치신 모양이에요.
그렇게 부엌으로 향하면, 스프 접시가 두 개 있습니다. 가족들은 식사를 먼저 하신걸까? 당신 외 놓여진 저 한 그릇은 아마 첫째의 것이겠죠.
부인은 마저 접시를 씻다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캐릭터 인장

부인

아, 오셨군요. 드릴 게 변변찮아 이걸 어쩌지. 스프 좋아하세요? 야채 좀 썰어넣었는데,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라도 늦게 인사를 시키려고 했는데, 저희 마을은 달이 뜨면 바로 잠에 드는지라 ...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맛있어 보이는걸요? 가리는거 없이 다 먹어서 괜찮아요. 저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흠...) ...되게 일찍 주무시네요? 주변이 숲이라 위험해서 그런가요?

캐릭터 인장

부인

(당신의 인사에 가볍게 미소짓고.) 아무래도 그렇죠.. 어두워지면 위험하니까요.
아직 첫째는 집에 안 들어온 모양이에요. 방이 비어있네..
반대편 그릇은, 만약 저희 첫째 애가 들어온다면 건네주세요. 저는 그러면 이만 들어가볼게요, 접시는 치우시지 않아도 돼요!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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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그렇게 황급히 멀어져갑니다. 잠에 들러 가는걸까요? 많이 피곤하셨나. 혼자서 부엌을 차지하고 먹기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아이는 잠에 들었다는데 어쩌겠어요.
부인이 수상하다면, 관찰력/지능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네... (꾸벅 인사를 하며 부인 빤히 쳐다보기)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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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하신 게 분명합니다. 서둘러 방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 그래도 당신 대접은 어느 정도 해주고 가는 걸 보면 좋은 사람인 것 같네요.
그렇게 식사를 시작하면, 덜컹. 현관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족들이 잠에 든 것을 아는지 최대한 조용히 여는 것 같네요. 그러다 1층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또한 당신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는 깜짝 놀랍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손 흔들) ...안...녕?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누구야? 너..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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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가 울립니다. 아, 저 사람이 이 집안의 첫째인가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9시면 잠에 드는데, 이 친구는 어딜 갔다가 이렇게 늦게 오는걸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외지인? 길을 잃어서 하룻밤만 신세지기로 했어. 놀랐으면 미안. (스프 와암하고 남은 그릇 가리키기) ...너희 어머니가 너 먹으라고 남겨두신거. 더 식기 전에 빨리 먹어.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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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적당히 소개를 하면, 별 의심없이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 그리고 정적이 흐릅니다.
그는 물끄러미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내 성큼, 몇 발자국 다가오더니, 덥썩 당신의 볼을 잡았습니다. 이건 무슨 무례인가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 그 눈은, 네 거야?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녹색 눈 처음봐서 신기... ...뭐하냐? 여기식 인사법?
? 내꺼지.

캐릭터 인장

타마라

흐음.. 그래? 신기해서 그렇지 뭐~.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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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라는 곧 손을 떼고, 뻔뻔하게 당신 앞자리에 착석합니다. 그리고 스프를 떠먹네요. 불편한 식사 자리가 더욱 불편해졌습니다.
그래도 굶으면 배고플테니까, 당신도 어서 먹고 올라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잠시 볼을 문지르고 다시 스프를 먹는다. 그러고보니...) ...다들 일찍 자는데 너는 아니네? 어디 갔다오나봐?

캐릭터 인장

타마라

원래그래. 난 좀 남달라서 그렇지 뭐~. (스프 냠..)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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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을 살펴보면.. 귀걸이와 목걸이를 치렁하게 달고 다니는 누가봐도 반항아 스러운 복장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사춘기 맞나봐?) ...그래, 그 나이에는 그렇지. 그럼 기도도 안하겠네? 아, 어려서 아직 안하려나. (스프 와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엉, 난 아직 안해도 괜찮아. (스프를 먹는 스푼이 느릿해지며 당신의 눈을 빠안히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자꾸 보네) ...녹색 눈이 그렇게 신기해? 왜 그렇게 봐?

캐릭터 인장

타마라

예뻐서..? 녹색 눈을 가진 사람은 우리 마을에 없거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예쁜건 맞지. (잠시 시선 굴리고) ...여기는 기독교 마을이야?

캐릭터 인장

타마라

(고개 끄덕이고) 어, 다들 섬기고있지. 그리고 어릴때부터 자정이 되기 전에 잠드는게 규칙이었는데.. 너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걸?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이상한 마을이네) 안 그러면 죽기라도 해? 어차피 빨리 자고 일찍 일어나서 나갈거야. (다 먹은듯 식기를 싱크대에 옮겨둔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내일 나간다고? 이상한 마을 같아서 튀려고? (툭 말을 내뱉으며 턱을 괸 채 당신을 바라본다.) 너 이름은 뭐야. 나이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이래서 눈치빠른 사람은...) ...갈 길이 아직 한참 남아서 빨리 가야해. (싱크대에 기댄채 너를 본다.) 듀 스토로즈. 22살. 넌? (사춘기 청소년 맞나 의심)

캐릭터 인장

타마라

어디 가던 길이었는데? (남은수프를 털어넣고 네 옆으로 와 접시를 내려둔다. 익숙한듯 장갑을 끼고 수세미를 집어 접시들을 씻기 시작했고.) 타마라. 23살. 내가 너보다 한 살 많으니까 잘해라~?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냥, 뭐. 여기저기. (어물쩡 넘어가려해본다.) ...아, 노안인줄. 나이대로 생긴거였구나. 사춘기 같다 해서 청소년이라고 생각했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여행이라도 다녀? (노안이라는 말에 눈썹을 찡글거리다 한숨을 내쉰다.) ..엄마가? 그래, 나도 곧 있으면 다른 인간들처럼 기도하면서 지낼 나이지. 근데 멀쩡하게 들을 생각은 추호도 없거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비슷하지. (어, 눈썹 찡그린다. 어, 화내라.) 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거야? (1층 힐끔 둘러보고 목소리 낮추기) 들어보니까 열병 그런것도 있다하던데. 그거 기도인가? (어쩌라고의 눈빛으로 귀 후비적)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도. (접시와 식기를 전부 닦고서 건조대에 놓아둔다. 열병이라는 단어에 제 손에 장갑을 빼고서 뚜둑,소리를 내며 제 목을 돌리고.) 뭐 비슷해?.. 왜, 관심있으면 너도 가서 하려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나는 뭐 못내냐. 같이 뚜둑 소리내며 목 돌리기) 쓸모없다며. 그런 소리 듣고 하겠어? 그리고 기도말고 내가 노력해서 얻는게 더 좋은 편이라. 신도 안 믿고.

캐릭터 인장

타마라

(같이 목 돌리는거 보고 눈썹 치켜듬.) 쬐끄만게.. 마음가짐 하나는 좋네. 믿을건 나밖에 없다는건가~ 그럼.. 일찍 가지말고 좀 더 있지 그러냐? 여기서 뭘 더 얻을수 있을지 모르잖아.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렇게 작지도 않거든? (뭘 더 얻는다는 말에 눈 도르륵. 어차피 방학이니 뭐...) ...봐서. 마을에 신기한거라도 뭐 있나봐? 얻는다는 소리가 나오는거 보면?

캐릭터 인장

타마라

(작지 않다는 얘기에 위에서 지그시 너를 내려다본다.) 어 그래.. (뒷말에 제 눈동자 굴리다 어깨를 으쓱거리고.) 아마도? 궁금하면 내일 둘러보던가. 무튼.. 이제 들어가서 잘거냐?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미간 찌풀. 금방 풀었지만 말이다.) 보물이라도 있나보네. 일단 자고 생각해봐야지. (2층이 다락이라고 했으니... 걸음을 느릿느릿 옮긴다.) 너도 빨리 자고.

캐릭터 인장

타마라

그래~. 일찍 자야 내일 돌아다니지. 잘자라?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에게 빨리 자라는 말에 웃으며 손만 흔든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너도 잘자. (손 흔드는걸 가만 바라보다 다락방으로 간다.)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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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방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그러고보니, 2층은 당신과 저 사람만 쓴다고 들었는데 ... 밤중에도 시끄럽게 굴진 않겠죠, 설마?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PC, 듣기 판정.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 자식, 웃는건가 ... 이어 그의 목소리가 울리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왜 웃지?)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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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시여. "
... 이내, 쿵.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간 것 같은데요.
정말 제멋대로인 인간이네요. 사춘기라더니, 말 안 섞는다더니 ... 너무 잘 섞는데? 당신은 허무하게 방으로 돌아갑니다.
... ...
PC, 듣기 판정.
철퍽, 쿵 ... ...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 이어 발소리가 울려와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잠들었던 당신은 깨어나게 됩니다.
위층인가요? ... 여긴 2층집 아닌가? 위는 옥상밖에 없을텐데.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눈비비적) ...뭐야 xx... (핸드폰 후레쉬라도 켜서 방이라도 일단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

옥상으로 올라가보아야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법도 한데요. 방을 나가볼까요? 아, 그런데, 지금 시각은 자정이 넘은 새벽입니다. 이 시간에 돌아다녀도 괜찮은걸까?
방을 둘러본다면, 관찰력 판정.
창문이 하나 있긴 합니다. 허나 뻑뻑해서 잘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라 ... 이상한 흔적이 묻어있긴 하네요. 관리를 잘 안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기에는 ... 이 흔적, 방금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흘러내리고 있잖아요.
... 이 위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PC, 이성 판정. SAN C(0/1)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cc<=60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창밖으로 뭐 보이는게 있는지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방 밖으로 나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뻐킹 시골...)
(다들 잘 것 같으니 아주 조용히 방 밖으로 나가본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은 방문을 열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오른쪽에는 타마라의 방이 있고, 그 멀리로는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없습니다. 1층을 돌아다녔을 때도 그런 계단은 보지 못한 것 같은데요.
외부에 있는걸까요. 나가보나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타마라 방에 인기척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캐릭터 인장

-

..조용합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문 똑똑...)

캐릭터 인장

-

....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있는거야 없는거야. 쓸모없는 놈. 설거지만 잘하는 놈...)
(일단 1층으로 먼저 내려가본다.)

캐릭터 인장

-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밖으로 조용히 나간다. 주변 경계하기)

캐릭터 인장

-

밖으로 나가면,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 옥상 위에 서 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누군가? 왜 '누군가' 라고 생각했나요? 저게 사람의 형체같아서? 희미하게 비치는 달빛 아래. 옥상, 당신의 방 위에 선 그것은, 뚝 뚝 뚝 ... 무언가를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x대따...)

캐릭터 인장

-

당신은 땅, 저 존재는 옥상. 정확한 신장은 알 수 없으나 기이합니다. 떨어지는 무겁고 검은 점액들, 늘어지게 뻗어나온 사자같은 갈기, 그리고, 그리고 ...
뚝.
당신의 볼에, 검은 것이 떨어집니다. 주르륵. 흘러내렸을까요. 지독한 냄새가 피어오릅니다. 볼이 시큰거려옵니다. 그리고, 저것과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옵니다. PC, 이성 판정. SAN C(0/1)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볼에 떨어진 것이 역겨워 벅벅 닦는다.)

캐릭터 인장

-

잘 닦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 당신의 뒤로 동시에 들려온 목소리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부인

듀 씨..!

캐릭터 인장

-

...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맨발로 뛰쳐나온 부인이 있습니다. 잠에서 막 깨어나신 모양입니다.

캐릭터 인장

부인

어서 들어가요, 밤에 깨어계시면 위험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본다.) 어, 어어... 네... (들어가라고하니 일단 다시 집안으로 들어간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이 무어라 하든, 부인은 서둘러 당신을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동시에 옥상을 보았을까요?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요.
... 어느새 당신의 볼가에 묻었던 것도 빗물에 씻겨 내려간 지 오래입니다. 다시 밖으로 나가긴 글렀네요. 본 것을 말해주면 믿어주긴 할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 옥상에 뭔가 있었는데... (볼 문질)

캐릭터 인장

-

당신은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자고 있으니, 혹은 잠에 들려고 억지로 노력하고 있을테니, 씻는 일도 못 하게 생겼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개같네... (조용히 중얼거렸고 곧 처음 본 흔적이 남아있는지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

빗물에 씻겨 내려갔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잠 따위는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도... 비를 맞은 탓인지, 아까 잠에서 깨어나버린 탓인지, 고개가 꾸벅 ... 떨어집니다.
정신이 흐릿해지면 PC, 듣기 판정.
무언가를 들을 새도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암전.
... 언제 기절한거지? 어느새 오전 11시가 넘어 있습니다. 어느새 몸에 묻어 있던 물은 사라지고, 당신은 침대에 기댄 채 눈을 떴습니다.
창문 너머로 빛이 들어옵니다. 빛, 아니, 빛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요. 빛 치고는 너무나도 어둡지 않나요? 세찬 장대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겠어요. 설마 하루 더 신세를 져야 할까.
창문을 자세히 본다면,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눈끔뻑) ...이런 xx... (비오는 풍경에 미간 찌풀)

캐릭터 인장

-

... 무언가가 흘러내린 자국이 보입니다. 빗줄기에 쓸려내려간 것 같아,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조금 거뭇합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방안에 뭔가 또 눈에 띄는건 없는지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

방 안은 평범합니다. 방 밖으로 나가나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일단 옷을 갈아입고 방밖으로 나간다. 타마라 방 힐끔 보고 1층으로...)

캐릭터 인장

-

당신이 나가려고 했을 때.. 방문을 엶과 동시에 발밑에 있던 종이가 팔랑 날아갑니다.
아. 방문 아래 카드라도 끼워져 있던 모양인데요. 종이를 읽어보면 ... 아무래도 부인이 쓴 글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종이를 읽어본다.)

캐릭터 인장

-

[듀 씨께. 저는 바쁜 일이 있어 먼저 나가볼게요. 아침을 손수 차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비가 세차게 내려서, 오늘 돌아가시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그러니 집이라고 생각하시고 며칠이고 편히 머무르셔도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미리 언질해두었으니 걱정 마세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다시 방으로 들어가 들고온 가방에 종이를 넣어두고 1층으로 간다.)

캐릭터 인장

-

... 착하시기도 하지! 가방에 종이를 넣고 1층으로 내려가면, 부엌에 시리얼 봉지가 놓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집주인 대신 이렇게 해먹어도 되는건지 ... 미묘한 기분이 드는 순간, 덜컹. 욕실의 문이 열립니다.
가운을 입고 나오는 타마라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웃어보이네요. 이내 태연하게 부엌으로 걸어가 시리얼을 그릇에 붓습니다. 그리고 한 그릇을 더 꺼내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멀뚱멀뚱 그 행동을 지켜본다.)
...좋은 아침?

캐릭터 인장

타마라

좋은아침~. (시리얼을 따르고 당신의 앞에 툭 놓는다.) 먹을거지? 이렇게 비가 오는 걸 보면, 어차피 하루 정도 더 묵을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

생각해보면 저 친구는 이 곳에 사는 사람. 당신은 손님 ... 차라리 잘 대해주는 게 다행인건가? 어느새 당신 앞에 우유와 시리얼이 놓입니다.
또 다시 불편한 식사가 시작됩니다. 어제 밤처럼요. 조금 다른 점은, 당신과 꽤 멀리 떨어져 앉았다는 점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앞에 놓인 그릇을 든다. 휘적...) ...어. 하루만 더 신세 좀 질게. (떨어져 앉은 모습을 힐끔본다. 뭐... 별 이유 아니겠지.) 어제 밤에 어디 나갔다왔어?

캐릭터 인장

타마라

잘 생각했네~ (그 말에 웃으며 시리얼을 제 입에 넣는다.) .. 잊은게 있어서 잠깐? 왜?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시리얼 으적으적. 입에 넣은 시리얼을 넘기고 다시 입을 연다.) 밤에 노크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길래. 어디 갔나했지. (다시 시리얼 휘적) 이 마을에 괴담이나 이야기 같은거 있어? 뭐... 애들한테 들려주는 그런거. 숲에 괴물이 산다 같은거 있잖아.

캐릭터 인장

타마라

.. 그랬어? 아.. 조금 늦게 들어오긴 했지. (시리얼 우물거리며 별 생각없이 대답한다.) .. 괴물이 산다는 얘기는 어디서나 하는말 아니야? 갑자기 그런게 왜 궁금해~.

캐릭터 인장

-

그리고 그는 아침이라 그런가, 어제보다 얌전하게 시리얼을 먹습니다. 그나마 조용한 아침이네요.

PC, 관찰력 판정.
그의 머리칼 사이에 검은 점액같은 것이 보입니다. ... ...? 착각인가?
그가 고개를 숙이자, 머리칼이 움직여 그것을 가립니다. 저건 어제 보았던 것과 비슷한데.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어제 본 것 같은 검은 점액에 의심하는 눈빛으로 너를 본다.) ...밤에 이상한걸 본 것 같아서. 옥상에 있던데. 너희 어머니는 밤에 깨어있으면 위험하다하니까 괴물이라도 있나했지.

캐릭터 인장

타마라

밤에?.. 밤에는 나가지 말라니까.. 난 잘 모르겠네. 꿈꾸다가 헛걸 본 건 아니고? (시리얼을 반쯤 비우고서 그대로 싱크대로 가져다두고 밖을 흘끔 바라본다.) 나갈거면 우산 쓰고 나가. 비가 꽤 많이 오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헛걸 봤나보다. (시선을 밖으로 돌린다.) 응. 그래야겠네. 주변에 뭐 둘러볼만한거 있어?

캐릭터 인장

타마라

나가서 주변을 둘러보면 애들도 많고 볼 거 많을거야. 아.. 가만히 있어도 할 일이 생길수도 있고? 무튼 난 들어간다~. (뒷말을 중얼거리며 곧 피곤한지 하품을 하며 멀어져간다. 방에서 한숨 자려는걸까.)

캐릭터 인장

-

방으로 향하며 저 사람들은 왜 집앞에 있담 ... 그리 중얼거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보다 저 사람들? 누구를 말하는걸까요? 그러고보니, 집 앞이 조금 소란스럽습니다. 나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어, 그래... (사람들? 일단 빈 그릇을 싱크대에 두고 욕실 먼저 간다. 씻자... 일단 씻고 나가보자...)

캐릭터 인장

-

욕실로 향합니다..
욕실로 가서 씻으려던 찰나, 하수구에 눌러붙은 검은 점액들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점액을 확인해본다.)

캐릭터 인장

-

검은색의 점액입니다. 물에 천천히 쓸려내려가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손으로 찍어본다. 어제 제 볼에 떨어진것과 같은걸까?)

캐릭터 인장

-

늘러붙어 있어서 손에 묻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 같은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으... (기분 나쁜지 손을 박박 닦는다. 깔끔하게 준비도 끝내고 욕실을 한 번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

깔끔하게 준비를 마쳤습니다. 점액만 제외한다면 어제와 같은 욕실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렇다면 둘러볼 생각은 없다. 그리고... 사람들이라고 했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누가 왔나?)

캐릭터 인장

-

현관 옆에 기대어진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면, 저편에서 빗물로 흥건한 바닥을 보고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은, 검은 점액입니다. ... 점액, 당신이 새벽에 본 그것이요! 특히나 집 창문과 벽에 많이 흘러 내려 있으며, 그 외 뚝 뚝 떨어진 잔해들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도 확연히 이상한 현상이죠. 당신은 그 주체를 무려 알고 있고요. 다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 이야기를 엿들어볼까요?
PC, 듣기 판정.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역시 그 분이 맞다니까. " " 서적에 적힌 그대로다. 어둠보다 더 짙은 점액을 ... " " 밤에 일어난 일이지? 부인께서 무어라 말씀 없으셨어? " " 그 분이 새벽에 밖에 계시긴 했대. 급히 안으로 모셔다 드렸는데, ... "
헉. 순간 당신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언제 모여 있었냐는 듯, 급하게 사라집니다. ... 당신 이야기였을까요?
사람들이 사라져간 곳은 허망히도 점액만이 남아 있습니다. ... 저건 정말 무엇인가요.
다가가 살펴본다면,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뒷담까는거야 뭐야...)
(가까이 가서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

점액 ... 인가? 빗물에 잔뜩 젖어 알 수는 없네요. 하지만 위를 보니, 당신 방 위쪽 옥상에서부터 흘러내린 듯 합니다
어제 보았던 것이 환상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PC, 이성 판정. SAN C(0/1)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쯧... (하필 제 방쪽인게 기분 나쁜듯 혀를 찬다. 더군다나 집주인은 무슨죄야.)
(일단 밖에 나왔으니 마을을 둘러본다. 뭐 가볼만한 곳 없나~)

캐릭터 인장

-

어제는 그나마 사람들이 보이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지 조용합니다. 당신이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마을 입구가 나올 정도예요.
그리고 ... 주변을 보니, 잡화점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두 명은 어제 본 아이고, 한 명은 처음 보는 아이네요.
그러다 당신을 보았는지, 아이들은 손을 흔드네요.

캐릭터 인장

아이

안녕하세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같이 손을 흔들고 다가간다.) 안녕~ 꼬맹이들 여기서 뭐해?

캐릭터 인장

아이

비를 피하고 있어요. 누나는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마을 구경하려고 나왔지. 놀고 있었어? 누나는 우산 있는데. 집까지 데려다줄까?

캐릭터 인장

아이

(집까지 데려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혹시 우리 엄마를 알고 있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안으로 들어오라는듯 우산을 살짝 든다.) ...너희 어머니? 혹시 검은 점액 묻어있는 집?

캐릭터 인장

아이

(우산 안에 토도도 들어가서 옷깃을 꼬옥 잡아요.) 네, 우리 엄마가 그랬거든요. 누나가 엄청 무서우신 분이라고...

캐릭터 인장

-

.. 무서워요? 당신이요? 애초에 이 마을 자체가 초면인데도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내가? (...나 어제 뭐 잘못했나? 일단 집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네가 봐도 누나가 무서운 사람 같아~? (다시 선생님 말투)

캐릭터 인장

아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까이 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종종 걸음으로 당신을 따라서 걷습니다.)
... 아, 어젯밤 저주가 내렸다던데! 우리 엄마가요, 밤에 잠이 오질 않아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누나네 집 옥상에 촉수같은 게 휘날리는 걸 봤다고 했어요. 혹시 누나도 봤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그럼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엄마말 안듣는 아이 되는건데~ (촉수, 저주라는 말에 최대한 티는 안내지만 기분 나쁜건 여전하다.) 나는 못봤어~ 어머니가 엄청 무서우셨을것 같은데. 그 저주라는건 뭐야? 열병?

캐릭터 인장

아이

... 그치만 누나가 나쁜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요! (또렷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지만 잡은 옷깃에 조금 힘이 들어갑니다. 물어오는 것에 고개를 끄덕거리곤.) 못봤어요..? 옥상에도 가본적 없는거에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주 똑똑해! 사람보는 눈이 좋네! (긴장했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옥상에 갈 수 있어? 누나는 가는 길을 몰라서 못 갔지~

캐릭터 인장

아이

(칭찬을 듣고서는 활짝 웃어보입니다. 옥상으로 가는길을 물으면 조금 우물쭈물 거리다가 입을 열어요.) 네 알고있어요! 우리 형 방에 있어요. ... 계단.

캐릭터 인장

-

계단? 그러고보니, 이 친구 ... 타마라와 매우 닮았습니다. 동생이 있다고 했었죠. 그 중 하나인걸까요? 그리고 계단이 그의 방에만 존재한다면.
PC, 지능 판정.
2층 집의 외벽은 무언가를 딛고 올라갈만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고로 정말로 옥상에 올라갈 방법은 타마라의 방에 있다는 계단 뿐입니다. 어젯밤, 외부인이 집에 침입했다면 타마라의 방을 거쳐가야 했다는 얘기죠. 현관문은 잠겨있었고... 외부인이 그러고 있는데, 타마라가 가만 있었을까요?
아이는 말을 잇습니다.

캐릭터 인장

아이

형은 원래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잘 안 거는데 ...

캐릭터 인장

-

당신을 적대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 신기하다는 말일까요. 말이 이어지려는 순간, 잡화점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어른이 나옵니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

이 녀석들, 페인트를 훔쳐간 게 너희들이냐?

캐릭터 인장

-

... 예? 아이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꼬맹이 어깨 토다닥거리다...) ...? 페인트? 무슨 소리세요?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

검은색 페인트를 두 통이나 도둑맞아서 물어본거다.
9시 넘어서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텐데 ... 기이한 일이야.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돌아다니는 사람 있는데 모르나?) ...그러게요. 기이하네요~ 페인트만 없어졌어요?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

페인트만 두통이나 없어졌어. 신뢰로 운영하는 마을이라 CCTV도 안 달아뒀으니 범인을 알 길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분명 확인을 했는데, 그 때는 제대로 놓여져 있었거든.. 냄새가 너무 나서 문 밖에 두긴 했지만, 매일 이렇게 놔뒀어도 아무도 훔쳐가지 않았었는데 이상한 일이야.
혹시 페인트통을 발견한다면 가져다줬으면 좋겠구나.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네... (왜 나한테 시켜) 찾으면 가져다 드릴게요.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갈 길 간다.)

캐릭터 인장

-

... 페인트라. 검은색 페인트. 대충 짐작가는 곳이 있지 않나요? 참 기이한 마을입니다. 서로를 그렇게도 믿기에 이리 고립된걸까요. 그러나 이 곳에는 무언가가 더 존재합니다. 당신에게는 알리지 않는 무언가가!
우선은 가야 할 곳이 정해진 것 같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떠난다면, PC, 관찰력 판정.
열려진 잡화점 문 너머로 조각상 하나가 보입니다. 사람의 눈을 조각한 것입니다. 그것을 검은 줄기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 무슨 의미지? 생각하기도 전, 문이 닫혔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저주, 열병, 도난, 별난 조각상. 이상한 마을이네. 빨리 떠나야지.)
(집으로 간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연히 말하면 타인의 집이지만요. 집은 텅 비어있습니다. 부인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고, 둘째 아이는 밖에 있었고
... 타마라는? 어디에 있으려나. 우선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적어도 1층이 비어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제서야 집의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거실과 부엌, 욕실, 안방과 아이의 방. 아이의 방은 장난감들로 가득합니다. 기차를 좋아하는군요. 그러다 당신의 눈은, 안방 깊숙히 놓인 조각상 하나로 향합니다.
... 저건, 눈인가? 아까 잡화점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안방을 함부로 살펴보는 건 실례겠지만, 이 기이한 마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을지도요. 들어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당연히 들어가본다. 특별한거 뭐 없나?)

캐릭터 인장

-

안방으로 향하면, 산뜻한 우드향이 당신을 반깁니다. 디퓨저를 꽂아둔 모양이네요. 지금은 부인께서 혼자 쓰시는 모양입니다.
[ 침대 / 화장대 / 조각상 ]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조각상부터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

사람의 눈을 조각한 조각상입니다. 그것은 손바닥만합니다. 양 옆으로는, 아니, 그 눈을 둘러싼 것은 여러 줄기들입니다. 미역같기도 하고 ... 아, 왠지 조각상과 시선이 마주친 것도 같습니다. 조각상이라 특별한 색깔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쩐지 ...
PC, 지능 판정.
... 이 줄기, 촉수같지 않나요? 어째서인지, 어젯밤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옥상 위에 있던, 이상한 점액 ... 아니, 페인트를 흘리던 것. 그가 나타내려던 게, 이런 건가요? 이 사람들, 이상한 걸 믿는 거 아냐...? '그 분'이 설마 이 조각상일까요? 모든 집에 이런 조각상이 있다면 그럴만도 합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으... (기분 나빠하며 화장대를 본다.)

캐릭터 인장

-

기초 화장품과 향수들이 가지런히 놓여진 화장대입니다. 거울도 매일 닦는 것인지 빛이 날 지경이네요. 그 위에는 볼 것이 없으나, 밑으로 서랍 두 개가 존재합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깔끔한걸 보니 떠나기전 방정리를 하고 가야겠다 생각한다. 서랍 모두 열어본다.)

캐릭터 인장

-

첫 번째 서랍을 열면, 남편과 주고받은 듯 한 편지들이 정돈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일이 바빠 집에 잘 오시지 못하는 모양이에요. 이것을 모두 들춰보는 건 정말로 실례겠죠. 하지만 맨 위에, 남편에게 보내지 못한 듯한 편지 하나가 보입니다. 펼쳐보면 ...
[큰일이야. 어서 마을로 돌아와줘. 지금 일이 문제가 아니야. 서적 속 저주가 정말로 일어나려나봐. 녹색 눈을 가진 사람이 마을로 찾아왔어. 단순한 우연일까? 우선은 우리 집에서 맡기로 했어. 우리 집은 그나마 그 분을 극진히 모시던 가문이잖아, 그 분이 맞다면, 다른 집보다 우리 집에서 지내시게 하는 게 나을거야. 하지만 너무 무서워, 나 혼자 있다가 아이들을 모두 지키지 못하면 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 도서관을 다시 열어야 할까? 지하는 지금 그 사람이 있어서 가질 못해, 열쇠도 잃어버렸고 ...]
그 뒤로는 제대로 쓰지 못한건지 글씨가 휘갈겨져 있습니다. ... 녹색 눈. 당신이 아닌가요? 게다가 그 분이라니, 그건 누구고요? 혼란스럽습니다.
PC, 지능 판정.
'그 사람'은 당신을 말하는거겠죠. 그런데 당신이 있어서 지하에 가질 못한다니. 애초에 이 집에 지하가 있었던가요? 내려가는 계단 따위는 본 적도 없는데. ... 그렇다면, 당신이 있는 공간에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다는 뜻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여기도 내 뒷담이구만. 도서관 얘기가 있으니 가 볼 생각도 들고... 우선 침대를 살펴본다. 침대 아래도 살펴보겠지.)

캐릭터 인장

-

두 번째 서랍을 열면,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듯한 쪽지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역시나 정돈되어 있는 것은 부인의 성격 덕일까요. 눈에 띄는 것은 쪽지 세 장입니다.
[- 아이들과 최대한 마찰없게 하되, 절대 단둘이 두지는 마세요. 아이들을 단명시키는 저주를 내린 분이잖아요.

- 그 분이 돌변하실지 어떻게 아는가? 단검을 같이 보내네.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게. 자네도 몸은 지켜야지. 베개 아래 놓고라도 자.

- 남들은 자꾸 그 분이 헌신하셨다는데, 솔직히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 분이 내려오신 건 엄청 오래 전 일이고. 책잡히지만 말고 얼른 집으로 돌려보내드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허... (뭔 개소리인가 싶어 미간을 찌푸린다. 쪽지에 적힌게 사실이라면... 이라는 생각에 침대 베개를 확인해본다.)

캐릭터 인장

-

더블 침대입니다. 블랙 계열로 덮인 침구 덕분에 더욱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PC, 행운 판정.
베개 쪽을 스친 손에 무언가가 닿았습니다. 베개를 들어보면, 그 밑에는 ... 단검이 있습니다. 단검이요? 날카롭게 갈린 단검입니다. 운이 좋았지, 자칫하다간 찔렸을거예요.
쪽지의 내용처럼 정말 단검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순간 섬짓해집니다. PC, 이성 판정. SAN C(0/1)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섬짓하면서도... 잘못했으면 나 죽을뻔 했잖아? 우선 온 걸 티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들어왔을때 상태로 만들어두고 방을 나간다.)

캐릭터 인장

-

티나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두고 방을 나왔습니다.
눈과 줄기가 달린 무언가를 숭배하는 사람들. 혹은 두려워하는 사람들. 단명시키는 저주. 현신. 녹색 눈을 가진 사람. ...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그런 존재, 혹은 신이 있었다면 ... 그 눈은 무슨 색이었을까요? 아니, 이제 확실하지 않나요?
유난히도 고립되어 서로를 믿는 이 마을은, 당신의 존재로 인해 갑작스레 소란을 겪은 것 같네요. 물론 당신은 신도 무엇도 아니지만요. 애초에 저주가 있다는 건, 누가 잘못을 했다는 뜻 아닌가?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 편지에 나와있던 도서관이나 지하, 이런 곳을 가보아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
쿠당탕!
그 때, 위층에서 무언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깐, 타마라 인가? 안방에 있던 걸 들키면 곤란해질거예요. 자연스럽게 올라가봅시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슬금슬금 올라가본다. 거실은 뭐 특별한게 없겠지?)

캐릭터 인장

-

거실은 특별한게 보이지 않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밤과 달리 열려 있는 타마라의 방이 보입니다. 아주 조금이지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인기척이 느껴질까?)

캐릭터 인장

-

주인은 밖에 나간듯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렇다면 슬쩍 들어가본다.)

캐릭터 인장

-

들어가보면, 어디선가 들어오는 비바람의 세찬 손길이 당신을 내려칩니다. 그리고 나뒹굴어진 페인트통까지요.
... 페인트통. 그래.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던 그것. 이 곳이 범인의 방이로군요? 놀랍지도 않지만요.
책상 밑에는 새 페인트통 하나가 있습니다. 저것은 또 언제 쓰려고 가져다 놨을까요. ... 그런데, 이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 건가요? 그의 창문은 열려 있지 않은데.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바닥이나 벽에 틈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빈 페인트통....은 일단 나중에 챙기고)

캐릭터 인장

-

틈은 없지만.. 시선을 굴려보면, 왼쪽 침대 옆으로 계단 하나가 나 있습니다. 저 위에 구멍이 뚫려 있네요. 옥상 계단이라 이거죠.
옥상을 바라보던 찰나, 책상 위에 놓인 다이어리 하나가 눈에 띕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당연하다는듯 다이어리를 열어본다.)

캐릭터 인장

-

대부분 단순한 일기같은데, 띄엄띄엄 쓰는 스타일인가? 두껍긴 한데, 한 권을 4년째 쓰고 있는걸 보면 성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기가 날짜를 몇 달씩 건너뛰기도 합니다. 정말 평범한 이야기 뿐입니다. 그러다 약 1년 전, 내용이 급변합니다. 알아볼 수 있는 글구를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죽는 건 나인가, 동생인가?

- 나라면 슬슬 죽을 때가 된 것 같은데. 대부분 성인이 된 전후로 죽었던 것 같다. 제물의 나이가 그랬던가. 참 나쁜 놈들이다.

- 그래도 아직 살아있으니 된거겠지. 그런데 도서관 더럽게 청소 안 하더라... 이러다 발자국까지 남는 거 아닌지. 출입에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바로 어제.
[- 왔다. 녹색 눈이 왔다! 서적에 적힌 것과 동일하다.

' 나는 반드시 이 세계에 강림해 오만한 너희들을 집어삼킬 것이니 자만하지 말라. 간악한 자들이여, 나의 눈을 잊지 말라! '

- ... 어른들은 불안해하는 것 같지만, 얘 좀 어리버리한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신은 아니다. 그냥 진짜 길 잃은 사람인 것 같음.

- 이것이 기회다. 마을 한 번 뒤집어 엎자.]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어리버리?)
...

캐릭터 인장

-

... 당신은 화가 나겠지만.. 참기로 합니다.
... 까지. 마을 한 번 뒤집어 엎자. 그가 저 페인트통을 가지고, 새벽에 난리를 친 게 맞다면. 마치 '그 분'이 정말 나타난 것처럼, 당신의 등장을 기회 삼아 자신의 반항심을 채우는 게 맞다면, 이거 참 ... 기분이 묘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당신의 영향인 줄 알 거 아니에요? 타마라는 젊어서 믿지 않는다 쳐도, 어른들은 그 역사에 꽤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우 진심으로요. 괜한 영향이 일어나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그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는 것 같긴 해요. 단명의 저주라고 했던가요?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주에 걸린 사람들의 기분은 어떠할까요. 이 마을에 고운 마음이 들 리 없습니다.
PC, 지능 판정.
그러나 마을의 아이들은 분명 당신에게 호의적이었어요. 이 마을이 모두 당신을 속이고 있는건가...? 애매한 기분만이 듭니다. 그저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기분만이 듭니다.
덜컹. ... 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맞아, 옥상에 가보려고 했었죠? 하지만 왠지 저 곳은 지금은 임자가 있는 것 같아요. 방에 들어온 것을 들키면 꽤 혼날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제자리에 넣어두고 나가는 게 좋겠지만.. 어떻게 할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모든 걸 제자리에 넣어두고 남는다. 페인트 도둑놈 얼굴이나 좀 보자.)

캐릭터 인장

-

...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늦은 오후가 됩니다. 그때 옥상에서 내려오는 타마라를 마주칠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당황한듯 표정을 찌푸리며 당신을 바라본다.) 내 방에서 뭐해...?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안녕~ (여유로운 표정으로 손 흔들) 잡화점 아저씨가 페인트 통 찾아달라해서 가져다 드리려고 왔지. (페인트 통이 있을 곳을 가리킨다.) 겸사겸사 옥상도 구경해보고 싶어서 왔고. 네 동생이 옥상가는 길이 여기라고 해줬거든.

캐릭터 인장

타마라

.... 그걸 네가 왜 가져다주려고 해? 놀라고 했더니 일을 맡아서 올 줄은 몰랐네. (조금 비꼬는 투였을까. 당신이 제 방에 있는것이 적잖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했다.) .. 여기에 구경할만한건 없어. 방금 다 치웠거든? (이미 들켜버린 이상 숨길 생각도 없는지 뻔뻔하게 손을 흔든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나도 안 보이면 안 하려고 했는데 저렇게 떡하니 있잖아~ 그리고 빈 통 그냥 둬서 그런가 1층에 있으니 뭐 박살나는 소리까지 나던걸? (비꼬등가. 짜증은 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다.) 아~ 그렇구나~ 근데 그건 그거고. 왜 그런거야?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여전히 찡그린 표정으로 페인트 통을 바라보며 제 어깨를 으쓱인다.) ... 소란을 좀 일으키려고 했었지. 화난걸 보니까 밖에서 무슨 일 있었나봐? (슬 당신의 녹색 눈동자를 보다 바깥을 가리킨다.) 얘기는 나중에 해줄게. 그보다 곧 엄마가 올 시간인데 내려가지 그래~.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별... (할게 그렇게 없나... 하긴 뻐킹 시골. 심심할만 하지. 걸음을 옮긴다.) 별 일 없었어. 얘기나 나중에 꼭 해줘라? (그리고선 손을 흔들며 1층으로 가본다.)

캐릭터 인장

-

방을 나가면, 어느새 훨씬 어두워진 바깥이 보입니다. 내내 비가 쏟아지는 이런 날이 계속될 줄은 몰랐는데. 암울한 생각에 빠져들기 전, 1층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인과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아, 저녁 식사 시간이에요.
저녁은 꽤 호화롭습니다. 로스트 비프에 콘샐러드, 각종 야채, 생선 요리까지. 손님이 있다는 말에 여러 집에서 챙겨준 반찬들도 있는 모양이에요. 당신은 배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타마라 와 어린 동생도, 부인도, 같이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그러다 잠시, 부인이 계속 시계를 보더니 ... 당신에게 양해를 구하듯 웃어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부인

사실 오늘 밤에, 마을 회의가 있어서요. 아마 가족들을 데리고 모두 나갈 것 같아요. 늦게 들어올 수 있으니, 기다리지 마시고 미리 주무셔요.

캐릭터 인장

-

타마라 는 부인의 말에 영 불만스러운 표정이지만, 별말은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적당히 배가 찰 정도만 먹고 있는데... ...웃는 모습에 눈끔뻑) 아, 네... (마을 회의라는게 좀 걸리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기도는 안하시나봐요...?

캐릭터 인장

부인

(조금 어색해보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네, 오늘은 기도를 드리지 않고 회의를 가지기로 해서요. 중요한 일이어서.. 혼자 집에 두게 되어서 미안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니에요. 저야말로 하루 더 있어서 죄송해요. 비도 오고 어두우니까 조심히 다녀오세요.

캐릭터 인장

-

식사를 마치면, 부인은 당신에게 고맙다며 작게 인사를 건네고 부인과 타마라, 그리고 동생은 바깥으로 향합니다. 당신은 어느새 홀로 남습니다.
지금의 시각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부인의 말대로 매일 8시부터 9시까지는 기도 시간이었지만 마을 회의가 있다는 것은, 오늘은 그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 기도관에 잠시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소리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갈수도 안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우선 편지에 적힌 지하로 갈 통로가 어디있을지 집안을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

집안에서는 흔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렇다면 일단 기도관에 가본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은 우산을 펴고 건물로 향합니다. 집을 나와, 큰 목재 건물을 지나고, 회색 건물 앞에 섭니다. 문은 닫혀 있지만 잠겨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을 열면, 조금은 퀴퀴한 냄새가 퍼져옵니다. 대부분 이 넓은 공간에 앉아서 기도를 하기 때문에,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적은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상 위 조각상과 그 옆의 화이트보드겠네요.
[ 조각상 / 화이트보드 ]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조각상부터 본다. 내가 본 조각상일까?)

캐릭터 인장

-

집과 잡화점에서 보았던 조각상과 똑같습니다.
사람의 눈을 조각했고, 그 뒤는 촉수마냥 무언가가 늘어져 있습니다. 조금 다른 점은 색이 칠해져 있다는 것과 ... 꽤 크기가 크다는 점일까요. 그리고 당신은 눈이 마주합니다. 칠해진 '녹색 눈'과요. ... 녹색 눈. 참으로도 영롱합니다. 빠져들 것만 같아요. 그것이 비추어진 당신의 눈 역시 '녹색'이 아니던가요? ... 순간 불온한 기운이 당신을 덮칩니다. 마치 저 촉수가 금세라도 몸을 옭아맬 것만 같아요.
구역질이 납니다. 처음에 당신이 이 곳에 발을 들였을 때, 녹색 눈을 일제히 바라보던 그 표정.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PC, 이성 판정. SAN C(0/1)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조각상에 가운데 손가락이나 보여주고 화이트보드 확인한다.)

캐릭터 인장

-

조각상이 당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기도 시간을 써둔 화이트보드입니다.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그 밑에는 집안의 일 등이 쓰여 있습니다. 잡화점의 페인트를 도둑맞은 일도 쓰여 있네요. 그러나 ... 그 중, 조금 색다른 문구가 보입니다. 날짜는 오늘.
'그 분'의 처분에 관한 논의. 8시까지 모든 가구가 참석할 것. 아이들도 반드시 동행.

죽이게 된다면, 이후의 영향 역시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을 명시함.
... 죽이게 된다면.
누굴 말입니까? 저것은 분명 아까 부인이 말한, 마을 회의인 것 같은데요. 어째서인지,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미친듯이 심장이 뜁니다. 이 마을, 괜찮은건가요?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 더 있다만, 과연 더 파내도 되는 걸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oO(나 진짜 뭐 잘못했나? 걍 여기 들어온게 잘못인가)

캐릭터 인장

-

쿵!
그 순간, 기도관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깐. 모든 가구는 저 회의에 참석하고 있을텐데, 이 곳에 올만한 사람이 있는건가요? 심장이 얼마나 뛰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뒤를 돌아보면,
우산을 쓴 채 당신을 바라보는 타마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건, 타마라는 여전히 불만이 많아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집에 있으랬더니 어딜 간거야?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쌍욕을 읊조린다. 거리를 조금 둔 채 다가갔지.) 마을 구경나왔다. 넌 회의 안갔냐?

캐릭터 인장

타마라

... 갔다왔어. (다가오는 당신의 모습에 조금 안도하듯 한숨을 푹 내쉬었고.)
... 그보다 비가 계속 올 것 같대. 오늘 밤도 떠나기는 무리일 것 같거든. 그러니까 ...
오늘 밤은 자지 마. 아니, 그냥 그 방에 있지 마. 내 방에라도 있어도 돼, 둘러대는 건 내가 할테니까..
끝이야. 이거 알려주려고 왔어.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계속 비가 온다는 소리에 작게 탄식한다. 젠장, 빨리 떠나려고 했는데 더 있어야한다니. 그러다 자지 말라는 소리에 뭔 소리냐는듯 너를 본다.) ...진짜 그게 끝? 더 할 얘기 없어? 아까 해준다던 얘기가 이거야?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아니, 아까 할 얘기는.. 아직 못하겠다. 집으로 돌아오면 해줄테니까 그런 줄 알아.

캐릭터 인장

-

그리고는, 쌩 하고 가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저...

캐릭터 인장

-

... 정말 뭐지? 하지만 그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방금 마을 회의라는 명분을 가진 살인 공모를 본 상황.
그는 마을 회의에 같이 참석했을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당신에게 잘해주는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선은, 마을 사람들 중 그나마 그가 믿음직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죠.
조금 더 오래 있다간 마을 사람들도 금방 올라올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척,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일단 집으로 돌아오라했고... 자기 방이라는 얘기도 했으니 가본다. 아니 근데 저 xxx)

캐릭터 인장

-

당신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빌어먹을 비만 멈추면 바로 떠나는거예요. 진실을 완전히 알아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무엇보다 목숨은 하나입니다.
이 똘똘 뭉친 마을을 어떻게 홀로 이길 수 있겠어요. 대항하는 게 혼자가 아니라면? ... 뭐, 이건 조금 미뤄두고요.
사람들의 발소리가 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당신이 얌전히 자고 있을 줄 알겠죠. 그러니 당신이 묵던 방으로 간다면 해를 입을 게 분명합니다. 타마라의 말대로 그의 방에 가는 게 좋겠어요.
타마라의 방에는 두 번째로 들어오는 건가요. 숨을만한 곳은 침대 밑, 아니면 옷장 안 정도가 되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침대 밑에 몸을 욱여넣는다.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이 날 지켜줄거야...)

캐릭터 인장

-

급히 침대 밑에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발자국 소리는 수없이 들려오네요. 대체 몇 명이나 들어온건지..
그렇게 울리던 것은 점점 2층으로 올라옵니다. 스르륵, 옆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 푹!
침대를 내려찍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바닥에 붙어!!! 납작붙어!!!)

캐릭터 인장

-

... 만약 당신이 저기에 누워있기라도 했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 뒤로 방을 뒤지는 소리, 욕설을 내뱉는 소리,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 ...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끝장입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PC, 이성 판정. SAN C(0/1)
그러다 한 명이, 쾅!
당신이 있는 타마라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성격 진짜 더럽네. 문 박살나겠어.)

캐릭터 인장

-

더욱이 열이 오르고, 손아귀에 땀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당신 발자국이 남진 않았을까? 정말 여기에 숨어 있어도 되는걸까? 저 사람이 여길 샅샅이 뒤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 즈음.
PC, 듣기 판정.
그 사람이 무어라 중얼였는데 ... " ... 잡히면 가만 안 둬. " 이내 쾅, 하고 문을 닫고 멀어져 갑니다. ... 당신 이야긴가요? 이거 눈물만 납니다.
그렇게 또 몇 분. 밖에 있는건가? 나가서 뒤져봐! 이런저런 목소리와 함께 우르르 사람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이제 숨을 내뱉어도 되겠어요. 나가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조용히 침대 밑을 빠져나간다. 어우 먼지...)

캐릭터 인장

-

나가려고 몸을 뻗으면, 달그락. 구석에 있어 잘 보이지 않았던 물건이 손에 걸립니다. 이건 뭐지?
자세히 살펴보면, 맥가이버 칼 하나와 ... 낡은 열쇠 하나입니다. 숨겨둔 것도 같은데요. 칼은 호신용이라 쳐도, 이 열쇠는 어디에 쓰는걸까?
타마라에게 물어보아야 하겠네요.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 당신도 모르지만.
밖에도 당신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분명 누군가는 또 이 집으로 들어오겠죠. 그러므로 집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조심하여 밖으로 나가봅시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속으로 이자식 어디있어를 외치며 밖으로 나간다. 최대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곳으로...)

캐릭터 인장

-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당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손에는 다들 무언가 하나씩 무기를 들고 있어요.
최악의 수를 피하기 위해 당신도 무기 하나쯤은 필요하겠죠?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 커다란 목재 건물이니, 저 뒤로 향해볼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주방에서 식칼이라도 챙긴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그리고 보이는 목재 건물 뒤로 간다.)

캐릭터 인장

-

식칼과 열쇠를 챙겨서 목재건물 뒤로 갑니다. PC, 은밀행동 판정.
너무 조심히 걸었을까요, 혹은 급했던 탓일까요? 기도관 쪽에서 나오던 사람 한 명이 이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들킨건가? 급하게 목재 건물 뒤편으로 달리면, 순간 당신을 쑥 잡아당기는 손길이 있습니다. 쿠당탕! 당황은 잠시, 당신의 몸이 어두운 공간으로 넘어집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비명이 나오려는 입을 턱 막아본다. 뭐야!?를 외치는듯한 눈으로 원인 보기)

캐릭터 인장

-

아야야 ... 쓰라린 허리를 짚고 눈을 뜨면, 퀘퀘한 나무 냄새가 당신을 덮칩니다. 여긴 어디인가요? 그런 당신에게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당신을 마주보고 검지를 제 입에 댄다.) 사람들 지나갈 때까지만 조용히 있어. 여긴 폐쇄된 도서관이라, 아무도 안 올테니까.

캐릭터 인장

-

이런 곳에 숨어 있었군요. 하긴, 기도관도 뒤지고, 집도 뒤졌으면서 이 건물로 들어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쪽에서 소리가 났는데? 아무도 없어?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그것도 어느새 사라집니다.
타마라는 한숨을 내쉽니다. 당신의 눈도 점점 암순응이 되어 주변의 윤곽이 보이네요. 그리고 당신이 들어온 곳이, 나무 판자로 가려진 개구멍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여긴 우리 가족들이 대대로 관리하던 도서관이야. 이 마을이 숭배하던 신을 가장 독실하게 믿고 있던 신자 집안이라 그렇게 맡겼나봐.
뭐, 저주를 받은 뒤로는 폐쇄했다지만 이젠 아니야. 내가 1년 전에, 너무 궁금해서 들어와버렸거든..
내가 왔다는 건 말하면 안 돼. ...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아마 내일까진 저렇게 사람들이 너를 찾아다닐테니까, 오늘 밤은 여기서 자.

캐릭터 인장

-

같이 쫓기는 신세라도 되어주겠다는건가요. 쌓여있는 먼지, 그러나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는 서류와 서적들. 한눈에 보아도 전혀 알 수 없는 문자들로만 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이 '그 분'이라고 불리는 신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 정도야 당신도 알고 있죠. 그것이 녹색 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잘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옷을 툭툭 턴다.) 궁금해서 들어왔다고 했으면 뭐 알아낸건 없고? 그렇게 입에 달고사는것 같은 저주나 신에 대한거. (문득 서적 얘기가 떠올라 서적을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대강적인건 알아냈어. 원래라면 나도 다른 놈들처럼 순리를 받아들이고 희생 당할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좀 반항적이겠어? 하지 말라는짓 해서 목숨 구해볼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야. (피곤한듯 주변 의자에 털썩 기대 앉는다.) .. 너도 대충 둘러본건 있지? 저주를 받아서 제물을 바친다는거.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앉는걸 가만 지켜본다.) 어, 대충. 그 제물이 애들인가? 왔을때 들어보니 열병 얘기도 있고... 그래서 애들이 그렇게 많았나? (서류 뒤적) 근데 그렇다면 나는 왜? 니들이 그렇게 믿는 신이 녹색 눈을 가진거면 나를 죽일 이유가 뭐야? 자기가 믿는 신을 죽여?

캐릭터 인장

타마라

맞아. 애들이 제물로 바쳐지는 거.. 특히 나 같은 나이대의. ..원해서 믿은게 아냐. 신을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이용한 죄로 저주를 받아서 어쩔수 없이 기도를 하는거지. 신이 노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제물로 바쳐지고 있거든. 그리고 넌.. (녹색 눈동자를 슬쩍 바라보다 제 눈을 좁힌다.) 마을에 해를 입힐 것 같아서 꺼림찍하니까? 여기있는 인간들은 좋아서 신을 섬기는게 아니었거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래, 뭐... 제물이 되는건 딱하네. 근데 그러면 페인트는 왜? 제물이 되기 싫어서 발악하는거야? 아니면 그냥 마을 사람들 겁주려고? 엿먹일려고? (진짜 뭐 볼 거 없냐... 도서관 뒤적...)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신인척을 해서 크게 일을 터트려보고 싶었거든! 내 예상이 적중해서 잘 통했지~. 근데 널 죽이려 들지는 나도 몰랐어.. 회의에서 널 죽이겠다는 말이 나와서 기도관에 찾아왔던거고. (조금 말하기 애매한지 제 볼을 긁적거린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때문에 네가 위험해진건 사과할게? 그래도 잘 살았으니까 된거겠지만~...

캐릭터 인장

-

[ 책장 1 / 책장 2 / 테이블 ]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책장 1을 확인해본다.) ...아~ 크게 일을... 신을 좋아해서 섬기지도 않는 사람들 앞에서 신인척하고 페인트도 뒤집어쓰고? 어쨌든 잘 살았으니 된거다? (그대로 몸을 휙 돌리더니 앉아있는 네게로 다가간다. 바로 잡초뽑듯 머리채 턱 잡기)
할 일 진짜 없냐? 애꿎은 사람 죽을뻔하게 만들고 뭐? 잘 살았으니 된거다?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니 네가 책임지고 나 살려야하는건 당연하지 않냐? 더군다나 네가 못봐서 그런데 다락방에 그대로 누워있었으면 나 찔려 죽었어~ 알아? 모르겠지~ 너는 밖에 있었으니까 이 개자식아!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머리카락이 잡히고 통증에 얼굴 찌풀..) 그러니까.. 죽이려고 할 줄은 몰랐다니까? 적당히 섬기고 무서워할줄 알았지.. 나도 무작정 죽이려고 들 줄 알았겠어? 그러니까 집에 있으라고 했잖-... 어쨌든 말은 해줬으니까 네가 살아있는거 아냐! 그 뒤에 널 도와주려고 여기서 작전짜고 있었고.. 무튼, 앞으로의 계획도 있어. 일단 들어봐! (당신의 팔을 꽈악 마주 잡는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뭘 잘했다고 따박따박 말대답이야!! 말했잖아!! 돕는건 당연한거라고!! (잡았던 머리채를 뿌리치듯 확 놓는다.)
후... ...그래서 계획이 뭐야. (진정하고 테이블 위라도 본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아악.. 씨..! (뽑힌 머리카락이 떨어지자 인상을 찡글거리며 제 머리칼을 만지작댄다. 끙.) ... 저주를 푸는 방법이 있어. 그 방법을 알아내서 빠져나가는거야.

캐릭터 인장

-

테이블 위에는 쓸 수 있는 램프와 성냥, 그리고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주가 내려온 지 어인 몇십 년, 사람들은 신의 저주를 풀기 위한 노력을 강요한다. 이래도 괜찮은걸까? 각자의 죄로 합당한 저주를 받은 것임에도, 억지로 이를 풀려고 한다면 과연 그 분께서 가만히 있으실까?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남편과 주문을 결국 완성했지만, 그들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이 주문의 술자는 마을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미완성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 거짓말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지하실은 어느새 모독적인 연기로 가득 차, 들어가기도 무섭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만 할까.]
그러니까, 신의 힘을 멋대로 남용하려 들었다가 ... 후손이 단명하는 저주를 받았다 이거죠. 다시 찾아오겠다는 예고장까지 받았으니 늘 불안에 떨 수밖에요.
지하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애초에 이 주문의 술자는 마을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의 뜻은 ... 주문을 사용할 수 있는 자는 마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뜻이 아닌가요. 그리고 이 마을에 남아 있는 외부인은. ...
문득 타마라가 있는 쪽에 시선이 갑니다. 그는 종이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쪽으로 다가가면, 그는 그리던 것을 보여줍니다. 녹색의 눈. ...그는 키득키득 웃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당신이 온 날, 사람들이 얼마나 혼비백산했는지 몰라. 녹색 눈이 왔다고 말이야. 그 분이 정말 오신거라고. 그 분이...
저주를 풀라고 우리 집만 자꾸 쪼아대고, 짜증나게 굴어대는데, 진짜 신이 노했다는 걸 알면 ... 다들 알아서 입 닫고 주제 맞춰서 살 줄 알았거든.
당신도 물론 당신 집으로 돌아가고. ...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뭘 웃어 팍씨. 일단 램프와 성냥을 이용해 불을 킨다. 챙겨온 열쇠도 꺼내서 보여주고.) 네 방에서 가져온거. 필요한거겠지?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아, 침대 밑에 숨었어?.. (열쇠 빠안..) 열쇠는 최근 엄마 방에서 찾은건데 어디에 쓰는 건지를 모르겠어서 그냥 가지고 있었어. 엄마가 찾으면 그때 이실직고할 생각이었지만 아무런 말이 없길래 가만히 있었어.
자기 물건은 철저하게 관리하시는 분이시라 분명 알고 있을텐데 말이야 ...

캐릭터 인장

-

간간히 도서관 주변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불효자xx. 엄마 물건 훔치고 외지인은 죽을뻔하게 만들고. (목소리를 낮춰본다.) 지하실이라는거 어디 있는지 알아?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연다.) 그 쪽지 엄마가 쓴거니까 엄마는 알고있을거야. 아마.. 우리집을 더 뒤져보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집에 다락방이 하나 있거든? 거긴 나도 잘 안들어가봐서 뭐라도 나올지도 모르지.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결국 집에 가야한다는 소리네. 짐은 그냥 버리고 갈까 했더니. (근데 그러고보니) 넌 계속 여기 있어도 되는거냐? 애초에 왜 여기서 사는거야? 나 같으면 그냥 떠났겠다. (책장 2를 살펴본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가족과 함께 나갈 생각도 했지만, 방도가 생각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순순히 보내줄 것 같지도 않았어. 지금은 내가 널 도와준다는걸 마을 인간들이 알고있어서 더 위험할거고.. (미간을 찡글거리다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마을 밖을 나간다고 해도 저주가 풀릴지는 미지수잖아?

캐릭터 인장

-

여전히 빼곡한 서적들이 당신을 반깁니다. 눈에 띄는 점은 ...
PC, 관찰력 판정.
책등에 아무 글씨가 적히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이건 뭘까? 열어서 확인해보면,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누가 그린 삽화같지만요.
그려진 삽화들은 죄다 괴상합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 사람의 커다란 눈알에, 그 주위로 온갖 모독적인 촉수들이 내려온 것. 조각상을 본 이력이 있긴 해도 이렇게 생생히 그려놓으니 또 기분이 묘합니다.
그 눈알이, 아주 청명하고 맑은 녹빛으로 칠해져 있다는 것도요. PC, 이성 판정. SAN C(0/1)

system

[ 듀 스토로즈 ] SAN : 60 → 59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불쾌해서 책 덮어버리기) ...너도 걍 여기서 자라. 나갔다가 바로 제물로 바쳐지지 말고. (보이는 의자에 털썩 앉는다.) 여기서 나갈 수 있으면 바로 집으로 갈거야. 가서 지하실이 어디있는지 찾아보고. 찾으면 저주든 뭐든 해결하고 난 깔끔하게 떠날거다. 못 찾으면... ...그때도 그냥 깔끔하게 갈거고.

캐릭터 인장

-

책을 덮으려고 하면, 팔랑. 메모지 한 장이 떨어집니다.

날려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신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둠을 두려워하라 너희들은 죄를 지었다 너희들의 후손은 지금까지 바쳐온 인간들의 수만큼 사라져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나는 반드시 이 세계에 강림해 오만한 너희들을 집어삼킬 것이니 자만하지 말라 간악한 자들이여 나의 눈을 잊지 말라]
... 어둠을 두려워하라. 죄를 지었다. 후손의 죽음, 그리고 ... 나의 눈을 잊지 말라.
당신에게 과민반응을 하는 그들의 모습도, 이제는 완전히 이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여기서 자는수밖에 없지~. 내일은 수색도 조금 늦춰지고 비도 멈출테니까 나가기 수월할거야. (고개를 끄덕거리다 못찾으면 떠날것이라는 말에는 아래로 눈동자를 굴리며 뜸을 들인다.) 진짜 그냥 갈거야? 못풀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그러면 좋겠네. (의자에 앉아서 스트레칭 쭉쭉) ...하-... 길만 안 잃었어도 이럴 일 없었을 텐데. (이 으득) 네가 다락방 가보라며. 있으면 해결하고 없으면 내가 뭐 어떡하냐? 집 가야지. 나는 애초에 여기 주민도 아니잖아. 너야말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 날 도운걸 아는 이상 당장 제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판국인데 도망칠 생각이라도 해봐야하지 않냐?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여행다니는거 아니지? 뭐하러 다니다가 잃어버렸냐? 원래 여긴 외지인은 잘 못들어오는 곳이거든. (가끔 길을 잃은 인간들이 오긴 했었지만 그들은 모두 무사하게 돌아갔었다. 하지만 제 행동탓에 위험에 빠지고 멀쩡히 돌아가기 힘들어진 당신에게 약간의 죄책감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속으로 그런 복잡한 생각을 하며 가볍게 혀를 찬다.) 매정하네~. .. 도망쳐도 시한부같이 살텐데? 언제죽을지 모르고 벌벌 떨면서 살아야 될 걸.. 그럴바엔 그냥 죽는게 낫지 않겠어? (조금의 농담을 섞어 말하며 웃는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고향가던길. 친구도 만나려고 했고. 차로 가는건 처음이라 네비한테 맡겼더니... (자신도 혀를 찬다. 조금 다른 이유겠지만. 그냥 죽는게 낫지 않겠냐는 말에 미간 찌풀) ...이 작은 마을에 박혀있다 죽는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뭔가 더 보고 죽는게 낫지않냐? 으휴... (의자에 앉아 팔짱을 낀채 눈을 감는다.) 지하실 어디에 있을지나 잘 떠올려봐. 내일 저주 풀고 진짜 신이 누군지 보여줘야지. 그냥 가만히 멀뚱멀뚱 있으면 내 손에 죽어. 자라.

캐릭터 인장

타마라

흐음...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너한테는 안좋은 일이어도 나한테는 행운과 같은 일이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고? (제딴에는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한 말이라지만 당신에게 어떻게 전해졌을지는 모르겠다. 당신의 말에 끙. 고민하는듯 작은 신음을 내뱉다 테이블 위로 팔을 기대어 누웠고.)아, 아직 죽긴 싫으니까 자야겠네~. 좋은 꿈 꿔?

캐릭터 인장

-

그렇게 당신은 그와 함께 잠에 듭니다.
10. 햇빛은 구원이 되는가

캐릭터 인장

타마라

... 듀, 일어나봐.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으엉? (쓰읍...) 뭐야?

캐릭터 인장

-

깜빡. 무거운 눈꺼풀을 일으킵니다. 당신을 깨운 것은 타마라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는 당신보다 먼저 일어난 것인지, 책에 기대어 잠에 들었던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곤 창문가를 턱짓합니다. 먼지가 쌓여 있는 창문. 열지 않은 지 한참인 것 같은데요.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보입니다. 햇볕이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비가 멈춘 것 같거든, 지금. 집에 돌아가려면 당장 가야 할 것 같아서 깨웠어.
지긋지긋하게도 여전히 너를 찾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 그나마 지금은 수가 조금 적어. 그러게 누가 밤까지 돌아다니랬나. ... 아무튼.
....어떻게 할래?
마음 바껴서 지금 갈거면, 얼른 집 들러서 짐 챙기고 마을 밖으로 나가. 시선은 내가 어떻게든 끌테니까.

캐릭터 인장

-

당신은 마음을 굳혔었나요? 그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슨 선택을 하든, 그것에 토를 달 것 같지는 않아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으음... (우두둑 소리를 내며 스트레칭) ...일단 집부터 가자. 짐 챙겨야해. (내 귀중품...!) (밖에 사람이 있는지 귀를 기울여본다.)

캐릭터 인장

-

타마라의 시선이 묘해집니다.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조금 슬퍼보이기도 하고, 외면하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일을 저지른 이상, 대형사고는 치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그는 결국 당신을 따르기로 합니다.
이렇게나 내리쬐는 햇볕이 있음에도, 시절과 역사를 건너온 어둠을 온전히 밀어낼 수는 없습니다. 구원이 될 수 있는 건 의지와 행동 뿐이겠죠. 그리고 신뢰까지. 그 어떤 현상에도 이제 의존하지 않을겁니다. 구원은 스스로 행하는 법.
당신들은 몸을 추스르고, 밖을 나가기 위해 동향을 살핍니다. 사람들이 보이진 않는 것 같은데 ... 도서관과 집이 가까워서 다행이죠?
전원 은밀행동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집이 가까워서 다행이라 생각해서인지 긴장이 조금 풀린채 걸음을 옮겨본다.)

캐릭터 인장

-

집 뒤로 돌아가려던 찰나, 반대편에서 나오던 사람들과 듀가 눈이 마주칩니다. 젠장, 제대로 마주쳤다고요! ... 아무래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마을사람 하나가 무기를 들고 다가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눈이 마주치자마자 땅에 굴러다니는 돌 하나를 주워 마주친 사람에게 던져버린다.)
(선빵 필승이다 개xx야)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던져진 돌을 피하려 움직인다.)

캐릭터 인장

-

마을사람 하나가 돌을 맞고 주춤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손에 든 망치를 휘두른다.)

system

[ 마을사람2 ] HP : 10 → 8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챙겨온 식칼로 팔을 겨냥해 막아본다.)
(다시 식칼을 휘두르며 위협한다.)

캐릭터 인장

-

망치를 막아내고 식칼을 휘둘렀습니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휘둘러지는 칼날을 재빠르게 피하려 한다.)

캐릭터 인장

-

마을사람은 칼날을 피해내고 여유롭게 웃습니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그러더니 당신을 향해서 다시 망치를 휘두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다가오는 망치를 피하려 뒷걸음질 친다.)

캐릭터 인장

-

망치를 피하려 움직였으나 팔을 조금 스쳐 맞았습니다.

system

[ 듀 스토로즈 ] HP : 10 → 7

캐릭터 인장

타마라

쯧, 비켜봐..! (제 주머니에 있던 단도를 꺼내 상대방에게 휘두른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피하려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아! 더럽게 잘 싸우네! (다시 식칼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른다.)

캐릭터 인장

마을사람2

(식칼을 망치로 막으려 휘두릅니다.)
(물러서지 않고 한번더 공격을 가합니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뒤로 물러서서 피하려 해본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역시 무기같은거는 저랑 맞지 않은지 목을 노리고 발차기를 날려본다.)

캐릭터 인장

-

발레전공인 듀가 날린 발차기에 마을사람의 목은 꺾이는 소리와 함께 맥없이 축 늘어져버립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죽었어...?

캐릭터 인장

타마라

..... 기절한거아냐?
기절한거겠지!.. 아무튼 빨리 가자고! (당신의 팔을 끌고 집으로 향한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x대따... 질질질...) ...이거는 너와 나의 평생 비밀이야. 난 살인자가 되고 싶지 않아... 내 커리어가.... 내 커리어... 내... 내... 내 인생...

캐릭터 인장

타마라

비밀로 해줄게.. 너도 내가 한짓 비밀로 해줘야한다? ...

캐릭터 인장

-

집까지 들어오는 게 아주 전쟁이군요. 다행히 집안은 텅 비어있는 것 같아요. 하긴, 당신이 머물렀던 곳이고, 또 어젯밤 그런 소동이 있었는데 ... 이 집에 머물 리가 없습니다. 부인과 아이는 다른 곳에 있겠죠.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은 어디로 향하나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일단 정신을 차리고 다락방으로 간다. 얼마없지만 짐을 챙기다가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벽과 바닥을 뒤져보기 시작한다.)

캐릭터 인장

-

다락방으로 향하면, 이야 ... 온갖 물건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당신의 짐도 풀어헤쳐져 있네요. 이런 미친! 그런데 이 곳 어딘가에 지하실로 가는 문이 있다니, 이렇게나 망가진 방임에도 그런 것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움직이지 않은 사물 하나가 있네요.
눈에띄게 침대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이 개같은... (침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밀기 시작한다. 타마라를 휙 보고는) 뭐해!? 밀어!!

캐릭터 인장

타마라

엉? 어, 어.. (가만히 바라보다가 당신 말에 침대를 밀기 시작해.)

캐릭터 인장

-

다행히도 함께 밀어보니 침대를 치울수 있었습니다. 침대가있던 자리 밑을 살펴보면, 같은 색상이기에 지나칠 수도 있었을 작은 문 하나가 보입니다. 자물쇠가 달려 있네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열쇠를 꺼내 사용해본다. 열려라. 아니면 난 그냥 간다.)

캐릭터 인장

-

달칵. 자물쇠가 쇳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출입하지 않은 지 꽤 된 모양이에요.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보입니다.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밑에서 의식을 치러야 하는걸까? 그렇다면 빨리 올라와 나갈 수 있게 당신의 짐 정도는 추스리는 게 좋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남의 짐은 왜 이따위로 만들고 xx이야!? (가방에 흩어진 짐들을 주섬주섬 넣는다. 다 넣었다 생각했을때 크로스로 가방을 맨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너도 오지?

캐릭터 인장

타마라

마을 인간들이 뒤졌나보지 뭐~.. 어, 나도 가야지. 먼저 내려가? (손 휘적. 끄덕이고서 뒤따라갈 채비를 한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드디어 내려 간다. 집 가야해.)

캐릭터 인장

-

11. 지하실
콜록, 작게 기침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동안 닫혀 있었던거지? 그렇게 얼마 있지 않아 발이 땅에 닿으면, 짧은 통로 너머로 펼쳐진 작은 공간이 눈에 띕니다. 실험관이 있고, 흩어진 종이들이 있고, 붙여진 포스트잇이 있고, 굴러다니는 혈액 샘플에 ... ... 그 외, 갑작스럽게 당신들의 뇌리를 관통하는 불온한 기운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하는 모든 결정은, 꽤나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전원 이성 판정. SAN C(0/1)
타마라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안으로 향합니다. 당신 또한 따라가며 그 안을 바라보면,
PC, 관찰력 판정.
어쩐지 좀 더러운 것 같은데 ... 청소를 했을 리가 없죠. 괜히 기침만 나옵니다.
이어 들어가보면, 서류철 하나가 눈에 띕니다. 서류를 읽었을 시, 유의미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문의 저주를 끊는 방법.

0. 술자는 외부인으로 한정된다. 이미 저주에 침식된 자들은 술자의 자격이 없다.

1. 그 분의 점액과 같은 검디 검은 바닥을 준비한다. 바닥의 크기나 경도는 크게 상관없음.

2. 술자는 그 위에 앉아, 그 분과 정신이 가장 깊게 이어져 있는 가문의 직계후손 혈액 세 방울을 바닥에 떨어트린다. 단 이 혈액은 채취한 지 24시간이 지나서는 안 된다.

3. 저주에서 해방시키고 싶은 가문의 이름을 세 번 부른 후, 주문을 외운다. 위대하신 신이시여, 위 가문의 혼을 이어받아 부디 노여움을 푸소서. 평생의 안식을 당신께 바치겠나이다.

+ 한 번도 제대로 행해본 적이 없어, 결과는 미지수. ]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흠... (타마라 보기) 가서 페인트통 좀 가져와. 네 방에 있는거. (다른 확인할만한건 없는지 둘러본다.)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알았어. 여기서 좀더 둘러보고 있어? (끄덕이고서 페인트통을 가지러 가는듯 사다리 위로 올라간다.)

캐릭터 인장

-

서류철 옆에는 포스트잇 하나가 붙여져 있습니다. 포스트잇의 내용은, 검은 바닥을 만들어본 실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불에 그을림, 잉크를 떨어트림 ... 모두 적당히 괜찮았던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 의식을 치를 수 있는 것은 당신 뿐이며, 준비물은 검은 바닥, 정신이 이어진 직계 후손의 혈액이로군요.
이 의식은 장난이 아닌 것 같거든요. 한 번도 행해본 적이 없다 하니 결과가 정말 나쁠지도 모릅니다. 저주를 푸는 대신 다른 대가를 가져갈지도 모르죠. 어떻게 생각하나요?

system

[ 듀 스토로즈 ] MP : 12 → 7
[ 듀 스토로즈 ] MP : 7 → 5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문득 마지막으로 닐과 대화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에 폰을 꺼내 확인해본다. 지하실이라 전파가 닿지도 않겠지만.)

캐릭터 인장

-

텅, 텅,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타마라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페인트통을 들고 내려온 탓인지 그 소리는 더욱 무겁네요. 집안은 여전히 고요하다고 해요. 주문을 쓰기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은 주문을 실행하나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도망치나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 내려오는 소리에도 계속 포스트잇으로 시선이 향했다. 어쩌면 좋을까. 만약 정말 결과가 안 좋다면...) ...혈통의 피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어. 너, 상처 나도 상관없지?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다. 나를 죽인다고 투표했을수도 있지만 잠도 잘 수 있게 해주시고 맛있는 밥도 해주셨고. 또... 여기가 아니었으면 숲에서 야생동물한테 죽었을지도 모르는 목숨이니 해보자.)

캐릭터 인장

타마라

(당신이 주문을 실행하겠다 결심한 것 같자 저가 들고있던 검은 페인트를 모두 바닥에 쏟아붓는다.) ... 죽는것보단 피를 내는게 낫지. 망설이지 말고 해도 되니까, 빨리 앉아. (텅빈 페인트 통을 버려두며 페인트 위를 턱짓하고서 당신에게 제 팔을 순순히 내밀었다.)

캐릭터 인장

-

페인트가 뿌려지면 검고 검은 어둠이 발밑에 펼쳐집니다. 저 속에 은하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비치는 것은 우리들의 얼굴 뿐입니다. 그 또한 빛이라면 빛이겠지만요.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한숨을 길게 푹 내쉬고 뿌려진 페인트 위에 앉는다. 주웠던 맥가이버 칼을 꺼냈고) ...근데 너희 가문 이름은?

캐릭터 인장

타마라

린드버그. 잘 할수 있겠지? 실수하면 안돼~. (조금 긴장한 기색이지만 애써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이 그 위에 앉으면, 페인트가 옷 속에 스며드는 기분이 들지만 ... 참아야 하겠죠.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별 걱정을 다... 실수하면 여기서 너랑 나 둘 다 죽는거지. (네 팔에 상처를 내고 피 세방울을 똑, 똑, 똑 떨어트린다. 그리고 숨을 한 번 깊이 들이마시고 주문을 외워본다.) 린드버그, 린드버그, 린드버그. 위대하신 신이시여, 위 가문의 혼을 이어받아 부디 노여움을 푸소서. 평생의 안식을 당신께 바치겠나이다.

캐릭터 인장

-

당신의 말에 조금 안색이 파래해지던 그의 피부로 칼날이 스며들면, 금세 붉은 핏방울이 이를 감싸며 떨어집니다. 뚝, 뚝, 뚝 ... ... 세 방울이 암흑으로 스며듭니다. 그가 조금 얼굴을 찌푸린 것 같기도 하네요.

system

[ 타마라 ] HP : 15 → 13

캐릭터 인장

-

이후 당신이 타마라의 가문을 세 번 부르고, 주문을 외우면.
... 순간 핑, 머리가 돌았습니다.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만 같습니다. 시선이 흔들립니다.
분명 당신은 제대로 주문을 외웠을텐데요. 무슨 문제가 생긴건가요? 하지만 흔들리는 것이, 비단 당신 뿐만은 아닙니다. 타마라의 손도, 눈도, ... 아니, 이 집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째서?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뭐, 뭐야!?

캐릭터 인장

-

당황스러운 눈빛이 사이에 스칩니다. 저주가 풀렸는지, 풀리지 않은 건지는 당장 알 수 없어도, 우리는 직감적으로 생존을 떠올립니다. 나가야 해요. 여기서 당장!

캐릭터 인장

타마라

..?!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야, 나가! 나가나가! 나가!! (타마라는 나몰라라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얼른 사다리로 탈출!!)

캐릭터 인장

-

당신이 먼저 사다리를 오르고 그 뒤를 그가 뒤따릅니다.
12. 대가
밖으로 뛰쳐나오면, ... 이것을 가히 멸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오열하며 길가에 주저 앉는 사람, 아이들을 급히 데리고 집 안으로 대피하는 사람, 다리에 힘이 풀려 맥없이 쓰러지는 사람. 그들의 시선은 오로지 위로 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위? 자연스럽게 시선이 위로 간다.)

캐릭터 인장

-

당신들 역시 지상에 발 닿은 채 물끄럼 위를 바라보면,
그 곳에는, 검고, 검고, 또한 검은 점액이 뚝 뚝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움직입니다. 금세라도 목구멍을 관통할 것 같은 촉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그리고 옅고 섧은 구름 사이, ...
PC,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oO(뻐킹 종교)

캐릭터 인장

-

연두빛깔, 녹디 녹은 빛깔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그것은 눈입니다. 사람, 혹은, 그보다 높은 무언가의 형용할 수 없는 눈이었습니다. 정확히 당신의 눈과 마주하면, 아. 그것의 크기가, 당신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것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 울려옵니다. 신. 신입니다. 신이 결국 강림하고 맙니다. 이것이, 선택의 대가인가요?
그 때 그가 당신의 어깨를 붙잡습니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캐릭터 인장

타마라

지금은 낮이잖아, 제대로 활동할 수 없을거야! 어서 뛰어!!

캐릭터 인장

-

PC, 이성 판정. SAN C(1D5/1D20)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 나만??? 넌????

system

[ 듀 스토로즈 ] SAN : 59 → 56

캐릭터 인장

타마라

나도 같이 뛸거야!! (네 팔을 잡고 무작정 바깥으로 뛴다.)

캐릭터 인장

듀 스토로즈

(타마라의 손에 이끌려 냅다 뛴다. 문득 저런거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고...)

캐릭터 인장

-

구원을 행하기로 했다면, 그 끝도 보아야 하는 법. 뜁시다. 마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우리의 죄악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전원 민첩 판정.
쾅!!! 내려온 위족으로 인해 기도관이 박살납니다. 단단한 건물이었던 것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 속, 타마라의 집이었던 것도 반절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생존을 아는 발은 끊임없이 앞날을 되짚었습니다. 마을을 탈출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중반 즈음에 도착했을까, 머릿속에서 미친듯이 알 수 없는 언어가 들이닥치기 시작합니다. 주문에 손댄 탓인가? 외부인 주제에 참견한 탓인가? 주마등이라도 스쳐지나가는 듯 합니다.
전원 정신력 판정.
소름끼치는 언어들이 뇌 주름 하나하나를 파먹고 지나가면, 금세라도 다리가 무너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탈출하지 못했죠. 또 다른 공포감으로 이를 상쇄합니다. 주춤했던 다리가 다시 일어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어나가면, 어느새 마을의 입구입니다. 박살난 여러 가구들의 파편이 튀고, 어느새 잔해만이 남아버린 잡화점에, 나뒹구는 기타 물품들이 발밑으로 굴러옵니다.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다들 무사한걸까.
마지막으로, 전원 행운 판정.
질척거리는 들길을 지나 뛰어갑니다. 듀, 가져온 차가 있었던가요? 차가 있다면 어떻게든 그 곳으로 뜁시다.
온 발목을 흙탕물이 적시고 있지만, 마을을 벗어나려니 발걸음이 너무나도 가벼워집니다. 더 이상 괴상한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
ED 3. 녹의 구원
뚝, 뚝, 하나둘씩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분명 햇빛이 맑았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햇빛으로만은 구원을 잡을 수 없었던걸까? 박살난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빗줄기로 인해 금세 잦아들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앞을 분간하기 힘들기에 대부분 이를 시련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사실은 생명의 빛이 되어주는 것이 또 빗방울입니다. 최악의 날은 아닙니다. 물론 최고도 아니겠지만, 이것은 ...
처음 이 곳에 발을 들였을 적이 기억납니다. 길을 잃고 헤매던 시절. 어떻게 해서든 안식처를 찾아야 했던 그 때. 이제 당신의 안식은 어디에 있나요. 그리고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게 된 자. 신의 잔해에 짓눌려 살아가다 해방된 한 사람. 당신의 그 녹빛 눈동자는, 가히 마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을 법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 주체는 당신이 아닙니다. 겁에 질린 나머지 그들 스스로를 고립시킨 탓이었지.
당신이 데리고 나온 자는 더 이상 삶에 쫓길 이유가 없겠죠. 마을로 올라가 사람들의 동향을 확인할 수도 있고, 이대로 같이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혹은 타마라는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헤어질 수도 있겠고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과거의 저주는 현재의 구원으로서 온점을 찍었습니다. 하늘은 어둡지만, 여전히 낮입니다. 녹색 신은 밤에 제대로 활동한다고 했었던가요. 운이 좋았습니다. 그러니 더 어두워지기 전에 안식처로 향합시다.
타마라는 몸을 돌리기 전, 신과 같은 그 눈동자를 다시금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하겠지요.

캐릭터 인장

타마라

아름답고 자비없는 눈동자여!

캐릭터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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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생환.

PC 생환.
생환 보너스 : 이성 1D6 회복. KPC의 저주는 완전히 풀려납니다.